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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식타스 123년사 최초' 오현규, 또 원더골 작렬! 日 만화 주인공까지 소환..."나도 매 경기 바이시클킥 넣고 싶다"

OSEN

2026.02.22 19:15 2026.02.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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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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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오현규(25)가 튀르키예 무대에서 데뷔 후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1903년 창단한 베식타스의 새 역사를 썼다.

베식타스는 23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3라운드에서 괴즈테페를 4-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베식타스는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손쉬운 승리였다. 베식타스는 전반 9분 윌프레드 은디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전반 36분 아미르 무리요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여기에 후반 13분 주니오르 올라이탄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3-0을 만들었다.

오현규가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후반 29분 오른쪽으로 빠져나간 뒤 박스 안까지 파고들었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냈다.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골망을 가르며 스트라이커의 자질을 입증한 오현규다. 경기는 그대로 베식타스의 4-0 대승으로 끝났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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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경기 연속골이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인 오현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베식타스 유니폼을 입었다. 벨기에 헹크를 떠나 베식타스에 합류하며 한 단계 스텝업에 성공했다.  

후반기 반등이 필요한 베식타스는 오현규를 아스톤 빌라로 돌아간 태미 에이브러햄의 대체자로 낙점했다. 이적료도 보너스 포함 1500만 유로(약 257억 원)에 달했다. 구단 역사상 역대 3위에 해당하는 높은 금액이었다.

오현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베식타스의 오현규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되어가고 있다. 그는 데뷔전부터 알란야스포르를 상대로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데뷔골을 뽑아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오현규는 두 번째 경기였던 바삭셰히르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베식타스 합류 11일 만에 두 경기에 출전해 모두 골을 터트리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베식타스 선수가 데뷔 후 두 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건 2005-2006시즌 아이우통 이후 20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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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의 화려한 데뷔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괴즈페테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그는 6번이나 반칙을 얻어낼 정도로 상대 수비와 열심히 싸우며 동료들을 도왔다. 그리고 직접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데뷔 후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베식타스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

모두가 놀란 원더골이었다. 오현규는 팬들 앞으로 다가가 손가락 세 개를 펴보인 뒤 베식타스 엠블럼을 두드렸다. 관중석에선 "오! 오! 오!"라는 외침이 울려퍼졌다. 태극기를 들고 온 튀르키예 팬들도 눈에 띄었다.

경기 후 오현규는 꿈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베식타스에 오기 전부터 매 경기 골을 넣는 모습을 상상했다. 지금까지는 그걸 해내고 있다. 정말 꿈만 같고, 너무나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현규는 "경기장에 들어서면 마치 집에 있는 것 같고, 한국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곳의 분위기와 팬들의 따뜻한 환영 덕분에 정말 편하고, 기분이 좋다"라며 "사실 매 경기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며 경기장에 들어선다. 그런 마음가짐이 득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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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현지 팬들은 오현규를 일본의 축구 만화 캐릭터 '캡틴 츠바사'에 빗대고 있다. 그만큼 만화처럼 멋진 골을 넣고 있다는 의미다. 

오현규는 이를 듣고 웃음을 터트리며 "내가 어떻게 츠바사와 비교될 수 있겠는가. 그는 만화 속 인물이다. 물론 나도 매 경기 바이시클킥 같은 환상적인 골을 넣고 싶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흘러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랬으면 좋겠다. 하지만 날 츠바사와 비교할 수는 없다"라고 답했다.

원정 팬들을 향한 인사도 건넸다. 오현규는 "이 멋진 경기장에서 우리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때로는 그 부분이 내게 부담이 되기도 한다"라고 솔직히 인정한 뒤 "두 경기를 치른 뒤 세 번째 경기에서도 반드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었다. 정신적으로도 잘 준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과도 좋았다"라고 밝혔다.

오현규의 득점에 다리 힘이 풀린 세르겐 얄츤 감독과 일화도 공개됐다. 오현규는 "감독님께 '가능하시다면 조금만 더 뛰게 해달라. 골을 넣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꼭 득점하고 싶다'라고 했다. 동료가 그 말을 전해줬다. 그리고 나서 실제로 골을 넣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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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RT 스포르, 파나틱, 베식타스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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