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사고로 19개 중앙부처 중 교육부를 포함한 10개 부처의 대표 홈페이지 접속이 일시 중단됐다. 이로 인해 교육부가 시행하는 한국어능력시험과 한국사능력시험은 홈페이지 접속이 막혀 시험 접수가 불가능했다. 정부24 시스템을 통한 학자금 심사 관련 자료 연계가 원활하지 않아 학생들은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공무원이 기지를 발휘했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노현정 사무관은 국정자원 화재 사고 당시 개별 컴퓨터에 남은 임시 저장파일(Cache)로 자료를 복구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전 부처의 공용 저장소(G-드라이브) 자료가 사라질 위기에 다들 “후임자에게 인수인계는 어떻게 하느냐”며 우왕좌왕할 때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산직이 아니었음에도, 노 사무관이 제안한 방법은 실제로 데이터를 복구하는 데 성과를 보였고 전 부처에 공유됐다”며 “자료 피해가 컸던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등에서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해올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로 100억원에 가까운 피해가 발생했다.
교육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된 ‘2026년 제1회 특별성과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노 사무관 사례를 ‘최우수’로 선정해 포상금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탁월한 성과를 거둔 공무원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올해 특별성과 포상금 제도를 이번에 신설했다.
‘우수’ 사례로는 인공지능(AI)과 코딩을 통한 국회 요구자료 관리 체계를 자동화하고 일원화한 공로로 국가 예산과 시간을 절감한 장명헌 사무관, 건강보험공단 위탁 형태의 학생 건강검진 제도개선 시범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한 김태환 사무관, 데이터 기반 행정으로 알기 쉽게 자료를 찾는 시스템 개발에 기여한 이승환 사무관 등 3명이 뽑혔다. 이들은 각각 포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총 3차례 우수 사례를 발굴해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3월부터 국민이 직접 체감하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국민추천제도를 병행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작은 변화가 모여 교육 현장의 커다란 혁신이 일어나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