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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 속 한·미 외교채널 가동…루비오 최측근 방한, 정연두 방미

중앙일보

2026.02.2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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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 임현동 기자
지난 21일 미국 연방 대법원의 ‘상호 관세 무효’ 판결 이후 한·미 정부가 통상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양국 외교 채널을 잇따라 가동하고 있다.

23일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안보보좌관의 최측근인 마이클 니드햄 국무부 고문이 방한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정의혜 차관보를 연이어 만났다. 니드햄 고문은 이번 면담에서 양국의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한국이 대미 투자에 속도를 내 달라”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한다. 이는 미 대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속도전을 압박하려는 미 행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니드햄이 한국 정부 측에 대미 투자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도 그에 못지 않게 한·미 간 안보 협상 후속 조치 이행도 중요하며 관심이 크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이 대미 투자 이행을 재촉하는 반면, 우리 정부는 핵추진잠수함(핵잠) 등 안보 협상 이행이 통상 이슈에 밀려 늦춰지지 않는 데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미 행정부의 정책 최우선 순위가 관세 문제에 집중되면서, 당초 예정됐던 양국 간 안보 협의 일정은 일부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당초 우리 정부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로 예고했던 안보 분야 미 대표단의 방한 일정은 통상 이슈에 밀려 다소 미뤄질 수 있단 전망이 외교가에서 나온다.


관련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현재로선 미국 대표단 방한이 3월초에 이뤄질지 미지수가 된 상황”며 “협의는 이어가고 있지만 미 행정부의 초점이 통상 이슈에 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정연두 외교전략정보본부장도 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다. 취임 후 첫 방미인 이번 일정에서 정 본부장은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 등 핵심 인사들과 회동한다. 이 역시 팩트시트에 담긴 한·미 정상 간 대북 정책 공조 방안을 재확인 하려는 취지다. 이 기간은 북한 노동당 9차 당대회 직후일 가능성이 큰 만큼 한반도 정세 공유와 대응 방안 등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윤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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