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여 남은 월드컵 괜찮나.. '홍명보호 안전 비상', 마약왕 사살에 불타는 멕시코 치안
OSEN
2026.02.23 01:15
[OSEN=강필주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지 중 하나인 멕시코의 치안이 불안하다.
글로벌 스포츠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멕시코 군 당국이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 일명 '엘 멘초(60)'가 과달라하라 2시간 거리 인근에서 군과 교전 중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를 본거지로 두고 있는 CJNG는 현재 멕시코 내에서 가장 강력한 범죄 조직 중 하나로 평가된다. 마약 밀매를 비롯해 무기 밀수, 납치 등 여러 범죄 활동으로 미국 정부도 주목하고 있는 조직 중 하나다.
기사에 따르면 CJNG 수괴의 죽음에 카르텔이 즉각 보복에 나섰다. 과달라하라 시내 곳곳에서 차량 방화와 도로 봉쇄가 이어졌으며, 인근 푸에르토 바야르타 교도소에서는 폭동까지 발생했다. 월드컵 안전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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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레무스 할리스코 주지사는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고 각급 학교의 대면 수업 및 대규모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미국 정부는 과달라하라 포함 인근 지역 자국민들에게 실내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축구도 직격탄을 맞았다. 22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멕시코 여자프로축구 리가 MX 페메닐 '클라시코 나시오날' 치바스와 클럽 아메리카의 경기가 무기한 연기됐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월드컵 본선을 불과 3개월여 앞두고 보안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에스타디오 아크론 경기장에서는 올여름 2026 월드컵 조별리그 4경기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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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오는 6월 19일 홈팀 멕시코를 상대로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곳이다. 당장 다음달 27일부터는 누벨칼레도니와 콩고민주공화국, 자메이카 등이 참가하는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가 예정돼 있다.
홍명보호의 베이스캠프 역시 과달라하라의 명문 클럽 훈련장인 '치바스 베르데 바예'다. 아크론 경기장과 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숙소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레무스 주지사는 지난해 9월 인터뷰에서 월드컵 기간 과달라하라의 보안 체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시 전역에 최첨단 영상 감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가방위군과 멕시코 군 병력이 대회 기간 대도시권을 적극 순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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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무스 측 대변인은 "FIFA로부터 우리가 우려할 만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바 없다"면서 "우리는 상황 통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카르텔이 어떤 식으로 보복에 나설지 불안해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