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부품 판매점에서 고가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훔쳐 달아난 40대가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씨를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5시 56분쯤 평택시 청북읍의 한 컴퓨터 부품 판매점에 침입해 총 2000여만원 상당의 GPU 3박스를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해머 드릴로 출입문을 파손한 뒤 매장 안으로 들어가 GPU를 챙겨 달아났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사건 발생 하루 만인 이날 오후 4시 43분쯤 충북 진천의 한 모텔에서 A씨를 검거했다.
일용직 근로자인 A씨는 지인의 화물차를 빌려 평택으로 이동해 범행을 저지른 뒤 다시 진천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화물차를 피해업소 부근에 대놓고, CCTV가 없는 야산을 직접 넘어가 범행한 뒤 다시 같은 길을 되돌아와 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A씨는 훔친 GPU 3박스 가운데 2박스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각각 400만원과 29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범행 경위를 추가로 확인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판매된 장물의 소재를 파악해 회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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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플레이션’ 틈탄 전자부품 절도 잇따라
한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PC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칩플레이션’ 현상을 틈탄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수원시 영통구에서는 한 PC방에서 시가 1500만원 상당의 램(RAM) 50개를 훔친 20대가 검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