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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물에 내려간 13돈 금팔찌…40분 수색 끝에 되찾은 사연

중앙일보

2026.02.23 06:00 2026.02.2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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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이 잃어버린 13돈 상당의 금팔찌. 광시일보
중국 고속열차의 화장실 변기 물에 내려간 13돈 상당의 금팔찌를 정비팀의 수색 끝에 되찾은 사연이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중국 광시일보 시나닷컴 보도에 따르면 승객 A씨는 지난 21일 오후 5시36분 홍콩 서구룡에서 중국 광시성 난닝으로 향하던 G928차 고속열차 3호 객차에서 “금팔찌가 화장실로 떨어져 물에 내려갔다”며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화장실을 이용한 뒤 물을 내렸고 당시 손목에 차고 있던 금팔찌가 끊어지며 변기 안으로 떨어져 그대로 물에 내려갔다.

팔찌는 약 50g(13돈)으로, 우리 돈 약 1200만원 상당이다. 당시 A씨는 예정된 하차역까지 약 28분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승무원은 상황을 파악한 뒤 즉시 담당 정비사에게 현장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열차 화장실의 오물 저장 장치는 직통 구조가 아닌 데다 이미 물이 내려간 상태였고, 열차도 운행 중이어서 곧바로 수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철도 당국은 3호 객차 화장실을 일시 폐쇄하고, 이후 열차가 정비 기지에 도착한 뒤 수색을 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8시28분 해당 푸싱호 열차는 난닝 차량기지 검수고에 들어왔다.

정비를 맡은 옌즈커는 “야간 정비 물량이 많아 시간과의 싸움이었다”며 “승객의 금팔찌를 찾는 동시에 열차가 제시간에 운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말했다.

점검 결과 금팔찌는 오물 저장 탱크 내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비팀은 하부 덮개와 탱크를 분해해 수색을 했다. 내부 공간이 좁고 조명도 어두워 공구를 사용하기 어려웠고, 결국 맨손으로 작업을 했다.

옌즈커는 각도를 바꿔가며 내부를 확인했고, 빠뜨리는 부분이 없도록 팔을 깊숙이 넣어 수색했다. 이들은 약 40분 만에 금팔찌를 찾아냈다.

철도 당국은 A씨에게 연락을 해 물품을 인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시내([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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