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인구 15만 퀴라소 본선행 기적에도 "가족이 더 중요해".. 韓 첫 원정 승리 이끈 아드보카트, 돌연 사임

OSEN

2026.02.23 06:1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사진] 퀴라소축구협회 SNS

[사진] 퀴라소축구협회 SNS


[OSEN=강필주 기자] 퀴라소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79) 감독이 돌연 지휘봉을 놓았다.

퀴라소축구협회(FFK)는 2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아드보카트 감독이 즉시 사령탑에서 물러나며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프레드 뤼턴(64) 감독이 후임 사령탑이 올랐다고 발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퀴라소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으로 이끄는 기적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자신의 딸이 건강 문제에 직면하자 용퇴를 결정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나는 항상 가족이 축구보다 먼저라고 말해왔다. 때문에 이는 자연스러운 결정이다. 하지만 나는 퀴라소와 그 국민들, 그리고 동료들을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그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를 월드컵에 진출시키는 것을 내 경력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여긴다"면서 "우리를 믿어준 선수들, 스태프, 이사진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퀴라소축구협회 SNS

[사진] 퀴라소축구협회 SNS


실제 아드보카트 감독은 인구 약 15만 명의 작은 섬나라인 퀴라소를 이끌고 북중미 최종예선을 통과, 역사상 첫 월드컵 출전권을 따낸 바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토고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기면서 한국에 월드컵 첫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0-1로 뒤지다 이천수의 동점골과 안정환의 역전골이 터졌다.

퀴라소는 본선에서 독일,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와 함께 E조에 속해 있다. 퀴라소는 대회를 불과 3개월여를 앞둔 시점에 수장을 잃게 됐다. 

길버트 마르티나 FFK 회장은 "그의 결정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아드보카트는 우리 대표팀과 함께 역사를 썼으며, 퀴라소는 항상 그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임 뤼턴 감독은 과거 PSV 아인트호번, 페예노르트, 샬케 04 등을 이끌었던 베테랑이다. 뤼턴 감독은 "아드보카드와 그의 가족에게 힘든 시기이며 그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드보카트는 세계 축구의 아이콘이며 그의 일을 이어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아드보카트 감독과 긴밀히 소통하며 같은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더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