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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보스턴 눈폭풍 강타에 교통 마비…항공편 대부분 결항

중앙일보

2026.02.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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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보행자가 거리를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눈폭풍으로 뉴욕, 보스턴 등 일대 주요 도시 공항들이 사실상 운영을 중단하고 도로 교통이 마비됐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23일(현지시간) 오전 11시 기준 항공사들은 이날 운항하는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총 5500여편을 취소했다. 운항이 지연된 항공편은 약 1만3000편에 달했다.

눈 폭풍이 시작된 전날까지 포함하면 이틀간 결항 항공편은 총 9500여편, 지연 항공편은 3만7000여편에 달했다.

뉴욕시와 보스턴시 인근 주요 공항은 대부분 항공편이 결항되며 사실상 운영이 중단되다시피 했다.

뉴욕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은 이날 출발 항공편의 89%가 취소됐고 국내선 위주인 뉴욕 라과디아 공항은 출발 항공편의 98%가 취소됐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도 같은 날 출발 항공편의 92%가 취소됐다.

뉴저지주의 뉴어크 국제공항에서도 23일 출발 편의 91%가 취소됐고 필라델피아 국제공항도 출발 항공편의 82%가 취소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한국 항공사들도 뉴욕, 보스턴 등 미 동부 주요 도시와 인천 사이를 운항하는 일부 항공편의 결항을 공지한 상태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강풍과 폭설을 동반한 강한 눈 폭풍이 미 북동부 해안 도시들을 강타하고 있다.

초속 20∼30m의 강풍을 동반한 강한 눈 폭풍은 23일 오후까지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미 북동부 주요 도시를 포함해 펜실베이니아,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주 등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 폭설이 내린 후 취소된 항공편이 필라델피아 국제공항 도착 게시판에 표시돼 있다. AP=연합뉴스

이들 지역은 22일 아침부터 23일 오후까지 눈 폭풍(블리자드)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보 영향권에 든 인구는 약 4000만명이다.

NWS는 시속 56㎞(35마일) 이상의 돌풍이 3시간 이상 지속되고 가시거리가 약 400m(0.25마일) 미만일 경우를 기준으로 블리자드 상황 여부를 판단한다.

NWS는 블리자드 경보를 내리면서 긴급 상황이 아닌 이상 이동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욕, 뉴저지주 일부 지역에는 이날 아침까지 약 30cm의 눈이 쌓였고,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주 해안가 일부 지역은 총 60㎝ 이상의 적설량이 예보됐다. 뉴욕시도 이날까지 45cm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폭설과 강풍에 따른 정전 피해도 컸다. 전력중단 정보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1시 기준 눈 폭풍 영향권 지역에서 약 60만 가구가 정전됐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전날 회견에서 “뉴욕시는 최근 10년 새 지금과 같은 규모의 겨울 폭풍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도 이틀 전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이번 폭풍은 역사적인 수준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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