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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병기 ‘차남 채용 청탁’ 의혹 관련 빗썸 본사 등 압수수색

중앙일보

2026.02.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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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빗썸라운지. 뉴스1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차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4일 오전 9시 40분부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빗썸 본사와 빗썸 금융타워 등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김 의원의 부정청탁 정황이 드러난 지 약 5개월 만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24년 11월 빗썸 대표 등과의 저녁 자리에서 차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빗썸 측은 이 만남 약 10일 뒤에 채용 공고를 게시했고, 김 의원의 차남은 지난해 1월 빗썸에 취업해 6개월가량 일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전 보좌진들에 따르면 김 의원은 그보다 앞서 동종업계 국내 1위인 두나무에도 차남 채용을 청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두나무 측은 김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 보좌진들은 당시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었던 김 의원이 자신들에게 “빗썸 경쟁사를 공격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2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특정 거래소의 독과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두나무를 비판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빗썸 임직원 2명과 이석우 전 두나무 대표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김 의원이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차남 취업을 청탁하는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무위 발언과 관련해서도 의정 활동을 사적으로 남용했는지 등도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김 의원은 이에 더해 차남을 숭실대학교에 편입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아내 이모씨가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 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 등을 포함해 13가지 혐의에 대해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는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김창용([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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