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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은 시간을 버텼는데!' 조규성, 인조잔디 때문에... 16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OSEN

2026.02.2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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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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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조규성(미트윌란)이 또다시 쓰러졌다. 월드컵을 향해 달리던 발걸음이 멈춰 섰다.

조규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실케보르 JYSK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21라운드 실케보르와의 원정 경기에 교체 출전했지만, 부상으로 16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날 조규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전반 29분 아랄 심시르의 선제골로 앞서간 미트윌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택했고, 조규성은 발데마르 안드레아센을 대신해 투입됐다. 후반 3분 데닐 카스티요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그러나 후반 16분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다. 골을 노리던 조규성이 수비수 페드로 간차스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조규성은 잠시 경기를 이어가려 했지만 상태는 좋지 않았다. 결국 의료진 판단에 따라 미카엘 우레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후 마이크 툴베리 감독은 우려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조규성은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인조 잔디에서 뛸 때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 무릎 충격 때문에 더 이상 뛸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가 열린 JYSK 파크는 인조 잔디 구장이다. 천연 잔디보다 부상 위험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온 장소다. 툴베리 감독은 단순 타박상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숨을 내쉬며 "그러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번 부상은 조규성이 겪어온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면 더욱 뼈아프다. 조규성은 2023년 여름 이적료 2200만 크로네(약 30억 원)를 기록하며 전북 현대를 떠나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이던 2023-2024시즌 리그 30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고질적인 무릎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수술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았다. 수술 이후 혈액 감염 증세 등 합병증이 발생하며 2024-2025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핵심 공격수를 잃은 미트윌란 역시 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조규성은 이후 1년이 넘는 시간을 재활에 매달렸다. 그는 이 시간을 두고 "지옥 같은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8월 복귀에 성공했지만 이후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10월 프레데리시아전에서 리그 3호골을 기록한 뒤 포지션 변화와 유럽 대항전 병행 여파로 7경기 연속 침묵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헹크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반등하던 시점에 다시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문제는 시점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을 불과 4개월 앞둔 상황에서 대표팀 공격진 운용에도 비상이 걸렸다. 조규성은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골로 확실한 주전 원톱으로 자리 잡았고, 긴 재활 끝에 지난해 11월 대표팀에 복귀해 볼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복귀골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는 3월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와의 유럽 원정 2연전 합류가 유력했지만, 이번 부상으로 A매치 소집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부상 정도에 따라서는 생애 두 번째 월드컵 출전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근 오현규가 소속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조규성의 이탈은 대표팀 입장에서도 분명한 악재다.

한편 조규성의 부상 속에서도 미트윌란은 4-0 대승을 거두며 승점 45점(13승 6무 2패)을 기록했다. 선두 오르후스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하며 우승 경쟁의 불씨를 이어갔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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