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챌린지,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어느새 500일 돌파' 맨유, 11경기서 결과 못 내면 '688일'로 훌쩍 점프
OSEN
2026.02.24 00:25
[OSEN=강필주 기자]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하지만 현실이다. 한 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공식전 5연승을 거둘 때까지 이발을 하지 않겠다고 장난스럽게 선언한 것이 어느새 500일을 넘어섰다.
영국 'ESPN'은 24일(한국시간) 맨유의 성적에 자신의 머리카락을 담보로 건 '더 유나이티드 스트랜드'라는 소셜 미디어(SNS) 계정으로 활동하는 프랭크 일렛의 챌린지가 이번 시즌을 넘어 다음 시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마이클 캐릭(45) 임시 감독 부임 후 맨유는 5연승 기회를 가졌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아스날, 풀럼, 토트넘을 연파하며 파죽의 4연승을 달린 맨유는 지난 1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했다.
하지만 맨유는 웨스트햄과 1-1로 비기면서 '5연승' 문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결국 이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걸었던 일렛의 챌린지는 다시 이어지게 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유는 이날 에버튼과 경기에서 베냐민 세슈코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다시 5연승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제 크리스탈 팰리스(1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11위), 아스톤 빌라(3위), 본머스(9위)를 상대해야 한다.
이번 시즌 맨유의 잔여 경기는 이제 11경기다. 유럽 대항전이 없다. 카라바오컵(EFL컵) 및 FA컵에서도 조기 탈락하면서 리그 경기만 남겨둔 상황이다. 맨유가 이번 기회에 5연승을 달리면 좋겠지만 하위권을 만나야 승산이 높다.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파워랭킹 데이터와 홈 이점을 반영해 맨유가 5연승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시즌 마지막 5경기 구간이다. 브렌트포드(7위), 리버풀(6위), 선덜랜드(12위), 노팅엄 포레스트(17위), 브라이튼(14위)과 경기가 예정돼 있다.
리버풀이 가장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만약 맨유가 이번 시즌 종료까지 5연승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일렛은 다음 시즌 개막인 8월 23일까지 무려 688일째로 챌린지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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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전설들도 이 챌진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폴 스콜스는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그 친구가 이발할 수 있게 내일 제발 이겼으면 좋겠다"고 응원했고, 웨인 루니는 "맨유가 5연승을 달리는 동안 온통 이 친구 이발 이야기뿐이라 짜증이 날 정도"라고 농담을 던졌다.
사실 일렛은 지난해 10월 챌린지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몇 달 정도만 가고, 그냥 웃고 넘길 일일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맨유 팬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그때는 5연승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전 시즌에 그들은 5연승을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며 한숨을 내쉰 바 있다.
실제 일렛은 2024년 1월과 2월 사이 5연승을 거둔 지 8개월 뒤에 챌린지를 시작했다. 1992-93시즌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5연승은 총 333차례 나왔다. 그중 맨유가 58차례를 기록했다. 때문에 맨유의 5연승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맨유가 5연승을 달성한 후 10개 팀(아스날,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 첼시, 크리스탈 팰리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 토트넘)이 공식전 5연승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는 맨시티가 뉴캐슬을 2-1로 꺾고 5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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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5연승은 고사하고 3연승을 단 한차례 기록했을 뿐이다. 지난 1월 유로파리그에서 레인저스와 페네르바체를 꺾었고 리그에서 풀럼을 이겼을 때였다.
맨유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이번 시즌 '마의 5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팬들에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