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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텔레그램이 테러 온상?”…파벨 두로프 ‘테러지원’ 혐의 조사
중앙일보
2026.02.24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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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메신저 앱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에 대해 테러 지원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지로시스카야가제타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두로프에 대해 러시아 형법상 ‘테러 행동 지원’ 조항을 적용해 범죄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FSB 자료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텔레그램이 ‘하이브리드 공격 도구’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두로프가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앞세워 안전한 메신저로 홍보했지만, 익명성을 악용한 범죄자들이 대거 유입됐다는 것이다.
또 텔레그램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우크라이나가 주로 사용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러시아 의회와 당국은 그간 플랫폼 사업자에게 이용자 데이터 보호와 불법 콘텐트 삭제 의무를 강화해 왔으나, 텔레그램이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텔레그램의 음성 통화를 제한한 데 이어, 지난 10일부터는 속도 저하 조치도 취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국가 주도 메신저 ‘막스(Max)’를 활성화하기 위해 텔레그램과 왓츠앱 등 인기 메신저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보도 역시 텔레그램 제한 조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편 이날 보도와 관련해 텔레그램과 두로프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텔레그램은 자사 플랫폼이 범죄의 온상이 됐고 서방 및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활용되고 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을 부인해 왔다.
박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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