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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中서 초음속 대함미사일 도입 임박”…美 항모 집결 속 “게임체인저”

중앙일보

2026.02.24 02:55 2026.02.2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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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중국산 초음속 대함미사일 도입에 근접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 압박과 맞물려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복수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중국과 CM-302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 구매 계약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CM-302는 사거리 약 290㎞로, 저고도 초음속 비행을 통해 함정 방어망을 회피하도록 설계돼 있다.

통신에 따르면 협상은 최소 2년 전 시작됐으나,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 간 ‘12일 전쟁’ 이후 가속화됐다. 마수드 오라이 이란 국방차관 등 고위 인사들이 지난해 여름 방중해 막판 조율에 나섰다고 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한 이란 신문이 미사일 사진을 1면 표지로 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이란의 공격 능력을 크게 끌어올려 중동에 전개된 미 해군 전력에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피터 베제만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연구원은 통신에 “지난해 전쟁으로 약화한 이란의 무기고를 보강하는 중대한 전력 증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 시트리노비츠 이스라엘 싱크탱크 INSS 연구원도 “초음속 대함 능력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과 이란의 전략적 관계가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통신은 평가했다.

또 거래가 성사될 경우, 2006년 도입된 유엔의 대이란 무기 금수 조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보로도 평가된다. 제재는 2015년 핵 합의로 한때 중단됐다가 지난해 9월 재부과됐다. 중국은 최근까지 완성형 미사일 체계 이전 의혹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다.

24일(현지시간) 그리스 지중해 크레타섬 수다만(Souda Bay)에 정박한 미 해군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USS Gerald R. Ford)의 모습. AFP=연합뉴스

중국과 이란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10일 내 핵 프로그램에 합의하지 않으면 매우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한 이후, 미국의 군사력 집결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미 해군은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에 이어 제럴드 R. 포드호 전단까지 중동 인근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포드함은 지중해를 거쳐 이스라엘 하이파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24일 보도했으며, AFP통신은 포드함이 그리스 크레타섬 수다만에 정박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하이파는 이스라엘 해군본부와 정유시설이 위치한 전략적 거점으로, 지난해 6월 전쟁 당시 이란의 보복 목표로 거론된 바 있다.

현재 중동에는 약 4만 명의 미군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이란군 전력의 핵심인 혁명수비대 지상군은 24일 남부 해안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이란 국영TV가 보도했다. 앞서 지난주에도 미군이 이란 인근 해역에 항공모함을 전개하자, 이란은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며 맞대응에 나섰다.

전날 레바논 주재 미 대사관은 비필수 인력을 철수시킨 상태다. 이는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직전과 유사한 조치로, 긴장 고조를 방증하는 셈이다.




한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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