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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인지 금동인지…

중앙일보

2026.02.24 07:02 2026.02.2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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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조성빈씨는 최근 제철 채소인 봄동을 사러 마트를 찾았다가 돌아섰다. 매대에 남은 물건이 거의 없고, 몇 안 남은 것도 포기당 7000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조씨는 “며칠 전부터 SNS(소셜미디어)에 ‘봄동 비빔밥’ 영상이 떠서 만들어 먹어볼까했는데 구하기도 어렵고 너무 비싸졌다”며 “한 포기에 5000원도 안 했던 것 같은데 봄동이 금동이 됐다”고 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봄동 비빔밥’이 유행하면서 때 아닌 ‘수급 비상’이 걸렸다. 봄동 비빔밥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남 영광을 찾은 멤버들이 만들어 먹은 요리로, 해당 예능이 SNS 알고리즘을 타고 뜨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24일 빅데이터 분석플랫폼인 썸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1월 24일~2월 23일)간 봄동 비빔밥 키워드 언급량은 전년 동기대비 1650%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유튜브·인스타그램에서 봄동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영상도 조회수가 수십만을 기록했다.

실제로 올해 1월 1일부터 2월 23일까지 두 달간 봄동 매출은 이마트에서 전년 동기대비 75%, 롯데마트에서 15%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3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봄동 배추의 가격은 15㎏ 상등급 기준 평균 5만3148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보다 약 2배 오른 수치다.

이마트 관계자는 “봄동의 주산지가 전남 진도인데 설 연휴 전남지역 냉해 피해로 성장이 더뎌져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봄동 수요 증가세에 맞춰 내주쯤에는 공급량을 회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봄동은 3월 초·중순이면 수확이 마무리되기 때문에 당분간 시세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노유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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