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지난 19일부터 진행 중인 노동당 9차 당 대회에서 노동당 부장(장관급)으로 승진하고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복귀했다. 김여정의 정치적인 위상이 높아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향후 대미·대남 정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24일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1차 전원회의 확대 회의를 열어 정치국 상무위원회, 정치국, 비서국, 전문부서 부장을 새로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공개한 공보문의 중앙위 부장 명단에는 김여정이 포함됐다. 차관급인 부부장에서 부장으로 올라선 것이다. 다만 신문은 그가 어떤 부서의 부장을 맡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여정이 북한의 대미·대남 정책을 전담 지휘하는 (신설) 전문 부서의 수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군에서는 정경택 총정치국장(인민군 상장)이 정치국 위원과 비서국, 부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맡았다. 노동당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조직인 정치국 상무위원은 이일환 당비서와 김재룡 당 규율조사부장이 진입하면서 김정은·조용원·박태성(내각 총리)·김재룡·이일환 5인 체제로 구성됐다.
김정은은 이날 ‘9차 당 대회에서 한 결론’에서 민생경제에 주력하겠단 의지를 드러내는 등 대내 메시지 발신에 주력했다. 또 “3대(사상, 기술, 문화) 혁명을 힘있게 벌려야 한다”며 “특히 일군들과 근로자들을 혁명화, 노동 계급화하기 위한 사상혁명을 심화시키는 것이 절박한 과제”라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