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의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일정이 50년 전 모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방미 일정의 절반 수준이 될 예정이라고 더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찰스 3세는 4월 말 커밀라 왕비와 함께 사흘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 독립 200주년이었던 1976년 엘리자베스 2세는 6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이는 동생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미국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는 난감한 분위기보다는 77세 고령에 암 투병 중인 찰스 3세의 건강과 체력이 고려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도 사흘짜리였다.
소식통들은 찰스 3세가 4월 28일 하루는 워싱턴DC에 머물면서 백악관 국빈 만찬 등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찰스 3세는 다른 하루는 뉴욕에서 보낼 예정이며, 나머지 하루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차남 해리 왕자와 껄끄러운 부자 관계를 둘러싼 언론 노출을 피한다는 차원에서 미국 서부는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장남 윌리엄 왕세자의 여름 방미에 대한 논의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장 가능성 있는 시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중순∼7월 중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총 5차례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1976년 방문 때는 제럴드 포드 당시 미 대통령과 연회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미 의회 연설은 1991년 방문 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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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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