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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도둑맞은 루브르 박물관장 사임…마크롱 수락

연합뉴스

2026.02.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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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사건 이후 거취 압박 이어져
보석 도둑맞은 루브르 박물관장 사임…마크롱 수락
절도 사건 이후 거취 압박 이어져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지난해 10월 보석 절도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관장이 퇴진 압박 끝에 24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로랑스 데카르 박물관장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하며 데카르 관장의 사임을 수락했다.
엘리제궁은 "박물관에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며, 이는 보안 강화, 현대화, '루브르-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함"이라고 평가했다.
루브르-르네상스는 지난해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루브르 박물관의 전면 보수·복원 프로젝트다.
데카르 관장은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최초의 여성 루브르 박물관장으로 2021년 9월부터 직을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19일 절도범들이 루브르 박물관의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왕실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난 일을 계기로 박물관의 허술한 보안 체계가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거취 압박을 받아 왔다.
사건 직후 데카르 관장은 문화부 장관을 통해 엘리제궁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반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데카르 관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견디시라. 박물관 개보수 추진 동력을 꺾을 수 없다"고 다독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박물관 누수, 직원들의 연쇄 파업, 직원이 연루된 티켓 사기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더이상 직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내달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파리 시장 선거에 출마한 라시다 다티 문화 장관의 선거 운동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문제는 수장 교체가 박물관의 시스템 개선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점이다.
루브르 박물관 보안 조사 위원회를 이끈 공화당 소속 알렉상드르 포르티에 의원은 르몽드에 "조종사를 바꾸더라도 조종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체계적 결함에는 체계적 대응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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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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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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