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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독주는 안돼" 野 위기 부산, 메기 주진우가 흔든다

중앙일보

2026.02.24 12:00 2026.02.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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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주진우 의원. 뉴스1

주진우(부산 해운대갑·초선) 의원의 등장으로 부산시장 국민의힘 경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최근 출마 의사를 내비친 주 의원과 3선 연임을 노리는 박형준 현 부산시장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나자 “주 의원이 판을 흔드는 메기로 떠올랐다”(재선 의원)는 반응이 나온다.

부산 MBC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0~21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한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2.6%로 선두를 기록했다. 뒤이어 국민의힘 소속 박 시장(16.2%)과 주 의원(15.8%), 조경태 의원(8.6%) 등의 순서였다. 박 시장과 주 의원의 지지율 격차가 0.4%포인트에 불과해 오차 범위(±3.1%포인트) 박빙으로 나타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백봉 신사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여러 여론조사에서 당내 지지도 2위를 기록했던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며 당초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은 박 시장의 독주 체제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전재수 의원이 강세를 보여 가뜩이나 부산시장 수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국민의힘 입장에선 경선 흥행마저 실패할 위기였던 셈이다.

하지만 주 의원이 지난 19일 “박형준 시장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게 결코 국민의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총대를 멘 뒤 경쟁력까지 보이자 국민의힘에선 “경선이 흥행하겠다”(지도부 인사)는 기대감이 분출했다. 또 다른 지도부 인사도 “기본적으로 경선은 왁자지껄해야 한다. 당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 의원이 메기처럼 등장해 침체된 국민의힘 부산시장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킬 ‘흥행 카드’가 될 것이란 희망이다.

부산 정가에선 주 의원의 역할론과 한계론이 공존한다. 부산 지역 의원은 “주 의원이 공격적인 대여 투쟁으로 인지도를 높여 여론조사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 같다”면서도 “초선이고 행정 경험이 없어 본선에서도 먹힐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또 다른 부산 의원도 “실제 데이터를 돌려보면 박 시장을 대체할 인물이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한 반사 효과를 주 의원이 본 것 같다”며 “중요한 건 양자 대결에서 누가 전재수 의원을 압도하느냐”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334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부산에서 시작된 ‘메기 효과’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독주 체제인 서울까지 퍼질 지도 관심이다. 국민의힘에선 나경원·신동욱 의원 등이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아직 선뜻 나서는 사람은 없다. 신 의원은 24일 통화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신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도 ‘당이 요구한다면 나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이 요구한다’는 게 아니고 ‘필요하다면’ 정도가 더 적절하겠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채널A ‘정치 시그널’ 인터뷰에서 “서울이든 부산이든 현역 단체장과 의원이 적극적으로 출마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전날 본지 인터뷰에서 “(현역 시·도지사를) 혹독하게 검증해 역량이 미달된다면 아주 개망신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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