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교육부 글로컬대30에 최종 선정 ‘AI 의료융합혁신교육원’ 출범 교육·연구·산업 잇는 선순환 구축
순천향대학교가 ‘AI 의료융합’을 대학 혁신의 중심축으로 세우고, 교육·연구·산업을 연결하는 글로컬 전략을 본격화한다. 1978년 의과대학 설립 이후 의료 분야 특성화를 지속해 온 순천향대는 2025년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의학 분야 세계 400위권(국내 10위), 공학 분야 세계 800위권(국내 30위)을 기록하며 지방 사립대학 가운데 두각을 나타냈다. 의료 기반의 경쟁력이 교육 혁신과 연구 역량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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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료융합 글로벌 수도’ 구현 박차
순천향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부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됐다. 대학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AI 의료융합 글로벌 수도’ 구현에 힘쓴다. 미래 신산업이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고, 교육과 연구 성과가 산업 현장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구조를 재설계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대학은 AI 의료융합을 의료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실전형 융합 역량’으로 정의하고 교육과정 전반에 반영하고 있다.
순천향대 글로컬 전략의 핵심은 학사 체계 개편에 있다. 대학은 기존 의료융합 관련 11개 학과와 5개 신설학과를 단일 교육 조직으로 통합해 대규모 학사 조직인 ‘AI 의료융합혁신교육원’을 출범했다. 교육원은 ▶디지털의료 ▶첨단의료기기 ▶의약바이오 ▶헬스케어서비스 등 4개 스쿨과 16개 전공으로 구성된다. 의료와 AI를 기반으로 한 신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다.
학사 구조는 학생 중심으로 설계됐다. 학생이 직접 전공을 설계할 수 있고, 2학년 이후엔 스쿨 간 전공 이동도 가능하다. 전공 간 장벽을 낮춰 학생들이 진로 변화에 따라 학습 경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순천향대는 ‘학생의 선택이 자유롭게 가능해야 산업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원칙을 학사 구조에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혁신은 교육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순천향대는 이공계뿐 아니라 인문사회계까지 교육 체계를 재편해 전교생이 의료와 AI 기초 역량을 갖추도록 설계했다. 이공계 학생은 의료융합 다전공 이수를 확대하고, 인문사회계 학생도 일반수학·컴퓨터개론 등 브릿지 교과를 통해 AI 및 의료 기초 역량을 필수로 다지도록 했다. 전공이 달라도 의료 AI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융합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대학 차원에서 만든 셈이다. 이는 특정 학과의 혁신이 아니라 대학 전체가 미래 신산업 인재 양성 체계로 전환되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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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전공-현장 이어지는 3단계 교육
순천향대는 이러한 교육 혁신을 ‘교양-전공-현장’으로 이어지는 3단계 교육 모델로 구체화해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교양 단계에선 기숙형 학습공동체 기반 교육을 통해 협업 역량과 인간사랑의 가치를 체득하도록 한다. 동시에 건강·의학 기초, 빅데이터 등 신기술, 지역 산업경제에 대한 이해를 함께 높여 융합 인재로서의 기본 소양을 갖추게 한다. 학생들은 공동체 기반 학습을 통해 팀 프로젝트 역량을 기르고, 의료 현장과 연결되는 기초 학습을 수행하게 된다. 전공 결정 전 ‘의료와 AI의 공통 언어’를 익히도록 하는 설계다.
전공 단계에선 대학이 보유한 의료 자산을 교육 콘텐츠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강화한다. 의과대학 교수진과 각 스쿨을 연계해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에 참여하도록 하고, 학생이 시간과 장소, 학습 방식에 따라 수업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학습 환경도 확대한다. 의료 현장과 교육이 단절되지 않도록 실제 사례와 데이터를 학습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장 단계에선 실무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교육이 진행된다. 지역 병원과 산업체, 공공기관, 글로벌 기관 등을 기반으로 현장 실무교육을 운영하고, 해외 교류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현장 경험도 확대한다. 학생들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국제무대에서 통용되는 실전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학부에서의 교육 혁신은 대학원과 연구기관으로 이어진다. 순천향대는 AI의료융합혁신교육원에서 배출한 학생들이 AI의료융합분야의 연구를 선도하는 고급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AI의료융합전문대학원을 신설해 학·석사 연계 시스템과 장학 지원을 강화한다. 대학원에선 팀 프로젝트 기반 연구와 융합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에서 쌓은 기초 역량을 고도화하고, 고급 연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부에서 확보한 기초 역량이 대학원에서 연구 성과로 이어지도록 ‘성장 경로’를 끊김 없이 설계한 것이다.
여기에서 나아가 대학원 고급 인력은 충남 아산시에 설립될 AI 의료융합혁신기술원에서 융합연구를 선도하는 전문 연구인력으로 활동하게 된다. 순천향대는 연구·임상·산업 인프라를 하나로 결집해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는 개방형 연구 거점을 구축하고, 교육·연구·산업이 선순환하는 의료융합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대학이 보유한 임상 기반과 연구 역량, 지역 산업의 수요가 하나로 맞물리면서 지역 혁신의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순천향대는 글로컬대학30 선정을 계기로 전교생이 의료·AI 역량을 갖추는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학부-대학원-연구기관으로 이어지는 성장 경로를 완성함으로써 교육·연구·산업이 선순환하는 글로컬 혁신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지역에서 시작된 혁신이 세계로 확장되는 글로컬 전략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