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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코프 국민대 교수, 라트비아서 북 관련 강연 도중 체포

중앙일보

2026.02.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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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발언하는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 뉴스1
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63) 국민대 교수가 라트비아에서 북한 관련 강연을 하던 도중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4일(현지시간) RBC 등 러시아 매체와 라트비아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란코프 교수는 이날 오후 7시 라트비아 수도 리가의 한 호텔에서 ‘북한-권력층이 원하는 것과 두려워하는 것’을 주제로 강연하던 중 경찰에 연행됐다. 현장 목격자들은 경찰차 두 대가 강연장에 도착해 란코프 교수를 체포했다고 전했다.

란코프 교수는 체포 직후 라트비아 이민 당국으로 이송돼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호주 이중 국적자인 그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자신이 라트비아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고 RBC는 전했다. 정확한 체포 및 구금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라트비아 매체 델피 등은 강연이 열리기 직전 경찰이 행사장에 도착해 란코프 교수를 연행했다고 보도했다. 강연 주최 측은 “현재 란코프 교수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으며 변호사의 조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호주 영사관도 구금 사실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란코프 교수는 강연 초반 체포돼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는 그간 한국 언론 인터뷰 등에서 북한 체제와 관련해 비판적 견해를 밝혀왔다.

1963년 옛 소련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난 란코프 교수는 레닌그라드국립대에서 수학하고 한국사 관련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에는 북한 김일성종합대학교에서 유학했다. 이후 호주국립대 등을 거쳐 2004년부터 국민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북한학을 강의해왔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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