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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돈 안 묶는다…은행 장기 정기예금 최대폭 감소

중앙일보

2026.02.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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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예금은행의 만기 2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주식시장 강세가 이어지면서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수요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 만기 2년 이상 정기예금 잔액은 총 52조9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7조7128억원 줄어든 수치다. 감소 폭만 보면 199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3조6137억원)에 세운 직전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차준홍 기자

반면 만기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635조5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조4752억원 늘었다. 1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도 406조3325억원으로 6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정기예금 잔액은 전년보다 22조7885억원 늘어난 1094조8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주식시장이 활황을 맞는 등 자산 가격이 상승하자, 자금을 오래 묶어두기보단 단기적으로 운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식시장이 들썩이면서 2년 이상 자금을 묶어두는 데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증시 투자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지난해 초 57조원에서 이달 초 111조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효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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