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일본), 조은혜 기자] FA(자유계약선수) 김범수의 보상선수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양수호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 24일 1군과 2군 스프링캠프 인원을 조정했다. 외야수 임종찬, 이원석, 내야수 정민규, 투수 조동욱, 김종수, 윤산흠이 고치 퓨처스팀 캠프로 이동했고, 외야수 최인호, 투수 김도빈, 양수호, 원종혁 등 4명이 오키나와로 합류했다.
이번에 1군으로 올라온 양수호는 FA(자유계약선수) 좌완투수 김범수가 KIA 타이거즈로 이적, 한화가 보상선수로 지명한 투수다. 김범수는 KIA 계약기간 3년, 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 등 총액 20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공주중, 공주고 출신인 양수호는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지명을 받은 프로 2년 차 유망주다. 지난해 최고 153km/h, 평균 148km/h 구속을 기록하는 등 빠른 공을 가졌고, 투구 임팩트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KIA가 '유학'을 보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을 엿본 투수였다. 양수호는 지난해 6월 미국 노스매롤라이나주 샬럿에 위치한 트레드 어틀레틱스에 김세일, 김정엽과 함께 파견되어 맞춤형 프로그램에 따른 훈련을 받고 왔다. 한화도 "고등학교 때부터 스카우트들이 계속 관찰하고 있던 선수"라며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공교롭게도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에 보상선수가 지명되면서 일본 아마미오시마 1군 캠프에서 훈련 중이었던 양수호는 캠프 도중 KIA와 인사를 나누고 한화 2군 고치 캠프로 이동했다. 이후 이번 오키나와 캠프로 합류하면서 또 한 번의 적응 시간을 가지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양수호에 대해 "2군 경기 보고를 보면 스피드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 나름대로 자기 볼을 던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팀이 앞으로 기대하고 있는 투수인 만큼, 한국에서 만나기 전에 미리 당겨서 만나게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2군에서 던질 때와 1군에서 던질 때, 선수들이 아무래도 부담감을 더 갖는다. 볼도 많아진다"면서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하기보다, 여기서 던진 걸 보고 몸이 괜찮다면 남은 연습경기 중에 투입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