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저녁 당직 안 서는 것만 해도 감사"...'김천 떠나 전북' 정정용 감독 "K리그 대표하는 팀, 영광스러운 자리다"[오!쎈 인터뷰]

OSEN

2026.02.24 21:5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OSEN=박준형 기자]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프로축구 K리그 29개 구단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저마다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 정정용 감독이 미소 짓고 있다.  2026.02.25 / soul1014@osen.co.kr

[OSEN=박준형 기자]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프로축구 K리그 29개 구단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저마다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 정정용 감독이 미소 짓고 있다. 2026.02.25 / [email protected]


[OSEN=홍은동, 고성환 기자] 정정용 감독이 김천 상무를 떠나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게 된 마음가짐을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미디어데이 본 행사를 앞두고 정정용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K리그1은 오는 28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이번엔 어느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7년부터 지난 9년간 '현대가' 전북(6회)과 울산(3회)이 양분 중인 우승 구도가 깨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역시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은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다.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이 떠난 뒤 정정용 감독을 새로 선임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 중이다. 일단 첫 단추는 기분 좋게 끼웠다. 전북은 지난 21일 열린 슈퍼컵에서 대전을 2-0으로 격파하며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자랑했다.

정정용 감독은 "스페인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 국내에서 첫 경기였다. 다행히 선수들이 가지고 가려는 기존 틀도 있고, 내가 새로 하고자 하는 전술적인 부분들도 있다.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뛰어난 선수들이라 '방향성은 잡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되돌아봤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잘 된 점으로는 마무리를, 보완할 점으로는 조직적인 빌드업을 꼽았다. 정정용 감독은 "결과적으로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심플하게 마무리가 됐다. 결정력이 굉장히 좋았다"라며 "후방 빌드업은 좀 안 됐다. 상대가 미드필더에서 더 역동적이었다.공을 소유하는 체계적 원리를 잡아가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경기를 계속하면서 조직력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전북이라는 K리그 최고의 빅클럽을 맡게 된 소감은 어떨까. 정정용 감독은 "김천은 군대 팀이었다(웃음). 당연히 팀 색깔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 다만 전북은 K리그를 대표하는 팀"이라며 "감독으로 있는 게 영광스러운 자리다. 책임감을 갖고 있고,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색깔을 최대한으로 입혀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포옛 감독 시절과는 어떻게 달라질까. 정정용 감독은 "큰 틀에서 간단하게 얘기하면 포옛 감독은 선이 굵은 축구였다. 나는 조금 더 공을 소유하면서 만들어 나가려 한다. 최대한 빠른 템포로 측면이든 중앙이든 갖고 나가면서 마무리를 하려 한다. 공격에서 조금 전술적 차이가 있다. 공이 우리 진영에서 노는 게 아니라 상대 진영에서 놀 수 있도록 하는 게 내가 원하는 방향"이라고 귀띔했다.

앞서 정정용 감독은 슈퍼컵 트로피는 포옛 감독의 유산이라며 손을 대지 않았다. 그는 "슈퍼컵 경기가 아니라 리그에 포커스를 맞췄다. 정말 감사하지만,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또 어떻게 보면 작년의 일이 남아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내가 한 경기하자마자 트로피를 들면 김칫국 같았다. 그래서 리그에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민경훈 기자]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FC서울과 김천상무 FC의 경기가 열렸다.  FC서울은 린가드를, 김천 상무는 이동경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경기 전 상무 정정용 감독과 서울 김기동 감독이 경기 전 유쾌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25.03.03 / rumi@osen.co.kr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민경훈 기자]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FC서울과 김천상무 FC의 경기가 열렸다. FC서울은 린가드를, 김천 상무는 이동경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경기 전 상무 정정용 감독과 서울 김기동 감독이 경기 전 유쾌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25.03.03 / [email protected]


전북에 대항할 팀으로는 대전과 서울 등이 꼽히고 있다. 정정용 감독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대전하고 경기해봤지만, 사실 운이 좋았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대전이 강팀인 건 모든 게 조직적이고, 그다음에 부족한 부분들을 최대한 채웠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날 경기에서도 느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정용 감독은 "서울은 늘 힘들다. 이전 팀에서도 그랬다. 김기동 감독이 이제 3년 차이기 때문에 내가 볼 땐 충분히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 충분히 우승권 안에 있는 팀, 우리가 1년 동안 리그에서 싸워야 될 팀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두 팀을 이겨야만 우리도 우승권에 들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맡은 팀의 위치부터 주변 환경까지 모든 게 달라진 정정용 감독이다. 그는 "김천 테이블을 보니 참 새롭기도 하고, 아직 이 자리가 낯섰다. 지금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다른 생각을 할 때가 아니라 개막전에 모든 걸 쏟아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상무 구단인 김천을 떠난 소감도 밝혔다. 내무실을 떠나게 된 정정용 감독은 "아까 주승진 김천 감독과도 잠깐 이야기했다. 아이고야. 다른 건 모르겠는데 저녁에 당직 서는 것만 해도 내가 진짜 감사한 일이라고 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