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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신기록 한국콜마·코스맥스,…K뷰티 ODM '연매출 6조원' 시대

중앙일보

2026.02.24 23:16 2026.02.2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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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에서 열린 '콜마 USA 제2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콜마
지난해 국내 주요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K뷰티 인기 속에 최대실적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법인 모두 견조한 성장을 이룬 가운데 각 기업은 올해도 글로벌 고객사를 확대하고 해외로 발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25일 화장품 ODM 기업인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224억원, 영업이익 23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3.6% 증가했으며 실적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다. 특히 한국법인 별도 매출은 1조1928억원, 영업이익은 149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6%, 22.2% 늘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국내 주요 ODM 4사의 연 매출 합이 6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3일 실적을 발표한 코스맥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3988억원, 영업이익 1958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대비로는 각각 10.7%, 11.6% 성장했다. 국내 ODM 규모 3위인 코스메카코리아와 4위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각각 6406억원, 2885억원으로 집계됐다.

김경진 기자
각사의 호실적은 국내 고객사인 K뷰티 기업의 성과에 해외법인 성장세가 더해진 결과다. 코스맥스 중국법인의 경우 지난해 중국 현지의 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출 6327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년대비로는 10.2% 증가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상하이 법인을 중심으로 기초·색조 화장품 등 고객사 다변화를 진행했고, 광저우 법인에서는 고객사들의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며 “생산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도 중국법인(씨앤씨 상하이 인터내셔널)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씨앤씨인터내셔널 중국법인의 4분기 매출은 81억원, 연 매출은 24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 189.9%, 116.6% 성장했다. 씨앤씨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원료 현지화 및 공급망 운영 고도화를 통해 중국 현지 상황과 고객사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서울 명동 거리에서 외국인들이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콜마의 경우 미국법인 지난해 매출은 549억원으로 전년대비 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 134억원을 기록해 2024년보다 손실폭이 커졌다. 다만 회사 측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가동한 제2공장의 운영 안정화 비용, 신규 고객사 실사비용 등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올해부터 2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신규 고객이 늘면 북미 지역 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현지 생산기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고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을 높이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뷰티 ODM 기업들은 올해도 글로벌 확장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K뷰티 호황 속에 고객사와 동반 성장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해외 생산기지를 거점삼아 영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중 글로벌 법인 간 공동영업을 확대하고 중동·남미·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공략에 주력할 예정이다. 씨앤씨인터내셔널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공정 자동화·설비 확장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노유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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