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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고문단 만난 李 “무주택자가 주택을 살 수 있게 하겠다”

중앙일보

2026.02.25 00:27 2026.02.2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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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 참석자들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1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김원기·김진표·문희상·박병석·임채정·정세균 전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동영 통일부 장관, 권노갑·이용득 고문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모두를 통합해서 함께 가는 그런 국정을 해 나가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여전히 많은 것들이 부족하기도 하다”고 취임 9개월 차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달 별세한 이해찬 전 총리를 언급하며 “(여기) 계셨으면 참 좋았을 텐데, 참 안타깝기도 하다”며 말을 잇지 못 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대화에선 6000포인트를 돌파한 코스피 지수를 고문단이 언급했다고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이 전했다. 김진표 전 의장은 “코스피 6000 돌파는 실천력 있는 지도자가 등장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하며 “무역 환경 개선 등에 쉬고 있는 청년 인력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용득 고문은 “코스피 6000이 돌파된 것은 국민들이 그만큼 대통령을 믿고 있기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문희상 임채정 전 국회의장, 권노갑 상임고문, 이 대통령, 김원기 전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용득 상임고문, 박병석 정세균 전 국회의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 조정식 정무특보. 사진 청와대

이 대통령은 이런 발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진 않았다고 한다. 다만 “최근 부동산에 묶여 있던 돈이 생산적 자본시장으로 흘러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조언도 나왔다. 이용득 고문은 “1가구 1주택자는 3억원, 6억원 이런 대출 제한을 두지 말고 매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해법 아니겠느냐”고 이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무주택자들이 주택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도로만 답했다고 한다. 이 고문은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상황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며 ‘로봇세’ 등을 논의할 수 있는 노·사·정 대화의 틀을 만들자는 제안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민생과 경제 문제 해결”이라며 “부동산에 부가 집중돼 사회 양극화와 서민 고통을 부추기는 고질적인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임채정 전 의장이 “당장 효율이 있든 없든 남북 관계를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했고, 한명숙 전 총리가 “이참에 남북 평화의 틀도 잡혔으면 한다”고 했다. 정세균 전 의장은 “대통령과 정부가 바뀌니까 민생도 확 바뀌고 있다”며 “개헌, 선거 제도 개편 같은 미래 이슈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문희상 전 의장은 “이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섞어 놓은 것 같은 실용적 추진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언급한 농지 개혁과 관련해 고문단에게 부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농지를 유산으로 상속받았다든가, 이런 분들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며 “농지를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악용하는 분들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고, 확대 해석은 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이 수석이 전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농지를 소유한 채 농사는 짓지 않는 실태를 언급하며 강제 매각 명령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유력 서울시장 주자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의 농지 소유를 비판하는 등 정치적 공방이 오갔다.



윤성민.오소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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