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사진)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중계권 재판매 협상에 대해 “행정지도권을 행사하며 협상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올 6월 개막 예정인 월드컵 중계권과 관련, “월드컵 중계권 관련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고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문제점이 도출될 경우 행정적 노력을 병행해 최악의 사태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중계권 협상이 결렬되지 않도록 중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JTBC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5~2030년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후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와 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근 폐막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중계권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상파 3사 중계가 불발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동계올림픽 중계의 경우 보편적 시청권의 요건은 충족했다”며 “그러나 지상파를 통해서만 방송에 접근할 수 있는 가구가 전체의 3.6% 정도인데 이분들의 시청권은 제약된 것으로 파악됐고, 유료방송 접근권이 떨어지는 고령층 역시 시청권의 제약을 받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고시 개정이나 법령 개정 사항들은 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시장 논리에 의한 미디어 생태계 작동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고 했다. 중계권 판매 협상 타결을 정부가 강제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행정지도는 ‘의견제시’ 또는 ‘권고’ 등의 형태로 법적 강제성은 없다.
이를 두고 국회 과방위 여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영방송이 사적 계약 권리만 내세우면 안 된다. 시장 논리만 고려한다면 국가가 왜 존재하고, 합의 기구인 방미통위는 왜 존재하느냐”며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김 위원장에게 주문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김상겸, 최가온 선수의 아름다운 스토리들이 국민 관심에도 불구하고 더 확산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런 부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 역시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투지와 활약에도 사회적 열기가 충분히 고조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며 “국제적 행사에 대한 우리 국민의 접근성을 폭넓게 보장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