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정보유출 증거 없다더니…쿠팡, 대만서도 20만개 털렸다

중앙일보

2026.02.25 07:11 2026.02.25 12:1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한국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같은 건으로 쿠팡 대만 고객 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쿠팡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 “대만에선 유출 증거가 없다”고 해왔다.

25일 쿠팡의 미국 모회사인 쿠팡Inc는 “전 직원(정보 유출자)이 무단 접근한 계정 가운데 약 20만개가 대만 소재 계정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출된 정보는 이름·전화번호·주소, 이메일 주소와 일부 주문 목록이며 금융·결제 정보, 로그인 정보, 정부 발급 신분증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계정 20만개 중 전 직원이 실제 저장한 정보는 1개라고 전했다. 이번 결과는 쿠팡Inc가 사이버 보안업체 맨디언트 등에 의뢰한 포렌식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만은 쿠팡Inc가 한국에 이어 제2의 시장으로 공들여 온 핵심 국가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337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쿠팡 측이 서둘러 “대만 고객의 정보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도 대만 시장을 의식한 선제적 대응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번 발표로 쿠팡의 ‘셀프조사’에 대한 신뢰도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정보 유출자가 3300만개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정보는 3000여개”라며 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정부 민관합동조사 과정에서 추가 유출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쿠팡 대만법인은 정보가 유출된 대만 회원들에게 한국과 마찬가지로 1000대만달러(약 4만5000원) 상당의 보상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임선영([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