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공항, 한용섭 기자]LG 트윈스 정우영이 25일 미국에서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OSEN=인천공항,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이 염경엽 감독의 밀착 지도로 올 시즌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정우영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LG에 입단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매년 성적이 좋아졌고, 2022년 35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부진에 빠졌다. 2023년 통합 우승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2년간 슬럼프였다. 지난해 1군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20.25로 바닥을 찍었다.
정우영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정우영은 25일 미국 1차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취재진과 만난 정우영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감독님이랑 얘기를 많이 했다. 그동안은 감독님께서 저한테 어떻게 보면, ‘네가 하고 싶은 대로 그냥 해라’고 놔두셨다. 감독님께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서 어떻게 됐냐’고 하셨고, ‘잘 안 됐습니다’ 라고 답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염경엽은 드디어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을 정우영에게 지도했다. 정우영은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방향대로 해봤는데 생각보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구와 투구 밸런스다. 정우영은 “감독님도 구속보다는 제구를 먼저 얘기하셨고, 어쨌든 제가 힘이 없는 투수는 아니니까 ‘너는 구속은 어차피 나온다. 너무 구속에 집착하지 말라’고 얘기하셨다”고 전했다.
정우영은 스프링캠프에서 구속에 신경을 안 썼다. 그는 “첫 피칭 때는 구속을 아예 안 쟀고, 2~3번째 피칭 때는 143~144km 나왔다. 물론 100%로 던진 건 아니었고. 청백전에서도 100%로 안 던졌는데 148km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 말대로 되네.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정우영은 스프링캠프에서 심플하게 던지는 것만 신경쓴다. 그는 “심플하게 바꾼 게 와인드업을 안 한다. 세트 포지션에서 시작을 한다. 감독님께서 와인드업에 다리를 들면 상체가 너무 안으로 들어간다. 회전 반경이 사이드로 커진다고 지적하셨다. 투수는 홈 쪽으로 투구를 하면 힘을 써야 되는데”라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제공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시도때도 없이 정우영에게 야구 동영상을 보내주면서 참고하라고 했다. 정우영은 “감독님이 저한테 유형이 완전 다른 투수이긴 하지만 야마모토 영상을 보내주셨다. 밤 10시에도 보내고, 정말 시도때도 없이 카톡으로 보내시더라”라고 소개했다.
염 감독은 “이거 참고해라. 이런 투수도 너보다 신체조건은 작지만 97~98마일 던지지 않느냐. 그 선수의 투구폼을 보지 말고 그 선수의 투구 모션에서 힘을 어떻게 쓰는지, 좋은 투수들의 기본기는 다 똑같다”고 조언했다.
정우영은 “약간 감독님한테 세뇌 당하고 있었는데 맞는 말씀이더라. 투구하는 데 있어서 잡동작을 없애자 하셨다. 지금까지는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미국 캠프 때 감독님이랑 얘기를 제일 많이 한 사람이 저일 거다. 볼 때마다 저를 부른다. 런닝 뛰러 가야 되는데 잡히고, 밤에 쉬면 카톡으로 동영상 오고. 어느 때는 야구 뉴스를 보면 클립 영상이 있다. 김병현 선배 영상을 보내주시면서 피니시 동작이 어떤지 봐라. 그다음 날에는 임창용 선배 영상을 보여주고 이거 봐라. 어떨 때는 사사키 영상도 보내고. 운동 끝나고 남겨져 있거나. 밤에 보내거나”라고 설명했다.
김정준 수석코치까지 정우영 동영상 교육에 함께 했다. 정우영은 “수석코치님도 보내신다. 두 분이 같이 보내기도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