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유튜버이자 전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가 3·1절을 계기로 추진한 ‘윤어게인 콘서트’가 대관 취소로 무산 위기에 놓이자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공개적으로 협조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씨는 24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오세훈 시장이 우파고 보수주의 시장을 자처한다면 좌파들의 압박에 못 하는 콘서트를 서울시에서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답변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을 향해 “니 우파냐 좌파냐”, “진보냐 보수냐”, “반국가 세력이냐”라고 반말로 묻으며 결단을 촉구했다.
전씨는 당초 3월 2일 킨텍스에서 ‘3·1절 기념 자유 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행사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며 대관이 취소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해당 행사가 사회 통념에 반한다는 취지로 킨텍스 측에 대관 취소를 요청했다. 킨텍스는 경기도와 고양시, 정부 등이 공동 출자한 기관으로 경기도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경기도와 킨텍스 측은 전씨 측이 대관 신청 당시 ‘순수 문화 공연’ 또는 ‘가족형 문화 공연’으로 목적을 기재했으나, 이후 유튜브 등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성격의 정치 행사로 홍보한 점이 내부 규정에 어긋난다고 판단해 지난 23일 대관 취소를 최종 통보했다.
이에 대해 전씨는 대관 취소를 “정치적 탄압”이라고 반발했다. 김 지사를 향해서는 “대장부는 소인배와 논하거나 싸우지 않는다”, “너 할 일 그렇게 없냐” 등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또 “이미 협력업체에 비용을 지급했다”며 시청자들에게 “자유 구독료를 탄탄하게 달라. 중국 돈은 받지 않는다”고 후원을 독려했다.
행사 추진 과정에서 일부 출연진이 “정치 행사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예매율도 한때 10% 미만 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전씨는 다른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지만, 행사일까지 시간이 촉박해 실제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