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국내 물 기술 고도화 및 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9년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에 조성된 산업단지다.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 시험·분석, 실증 연계를 통해 현장 적용성을 높여주고, 사업화 지원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판로 확장을 돕는다. 이런 클러스터의 전주기 지원체계를 활용해 신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이룬 입주 기업들의 성공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월드워터는 강과 호수의 녹조 문제 해결을 목표로 광촉매 반응을 활용한 수질정화 소재 ‘그린볼’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태양광을 받아 활성산소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유기물·녹조·유해균을 산화분해한다. 1회 설치로 반영구적 반응을 구현하고, 별도 전력 소모나 유지관리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낙동강 강정고령보, 영주댐, 대구 수성못, 경주 동궁과 월지, 농업용 저수지 등 20곳에 적용돼 현장성을 확인했다.
2024년 설립된 씨브이디다이아몬드코리아(CDK)는 BDD(Boron-Doped Diamond) 전극을 기반으로 고도산화공정(EAOP) 수처리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다이아몬드를 균일하게 입히는 자체 증착 기술을 통해 직경 100~200㎜급 대면적 전극의 양산 기반을 마련했으며, 넓은 전압 작동 범위를 확보해 다양한 오염물 처리가 가능한 전기화학 특성을 구현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수처리 분석 인프라를 활용해 폐절삭유, 폐배터리 폐수, 선박평형수 등 난분해성 오염물 처리 실증을 진행하며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수자원기술주식회사는 관로 진단·정비 전문기업으로, 단수 없이 관 내부를 점검하는 ‘수미래(SUMIRE)’ 통합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누수·화상·위치를 동시에 탐사하는 방식으로 기존 200m 수준이던 진단 거리를 2km 이상으로 확장해 장거리 관로 점검의 효율성을 높였다. 클러스터 실증 인프라를 통해 기술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시장을 확장 중이다.
한국유체기술㈜은 계측 전문기업으로, 기존 유량계의 한계로 지적돼 온 초저유량 측정 문제를 개선한 ‘불감대 유량측정 전자유량계’를 개발했다. 측정 신호처리부와 제어·통신부를 분리한 듀얼 CPU 구조를 적용해 신호 간섭을 최소화했으며, 유속 0.03~0.3m/s의 불감대 영역에서도 ±1% 이내 정밀 측정이 가능하다. 야간 최소유량(MNF) 분석과 누수 감시 등 관망 관리의 사각지대도 해소했다. 이 기술은 클러스터 실증 인프라를 통해 현장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또한 국내 최초로 유량계 품목 조달청 우수제품에 지정됐으며, 조달 계약 금액은 2022년 대비 약 3.4배 성장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관계자는 “클러스터는 기술 검증과 현장 실증을 지원하는 공공 인프라를 통해 기업의 제품 고도화 및 시장 진입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창업·신기술, 정밀계측 등 다양한 기술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물 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