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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실시간 가스 안전관리, 점검에서 예측으로 진화

중앙일보

2026.02.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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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가 AI 기술로 가스 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을 ‘점검’에서 ‘예측과 상시 관리’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사진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국내 가스 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을 기존 ‘점검’에서 ‘예측과 상시 관리’로 전환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디지털 기반의 상시·비대면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다. 현재 가정에 직접 방문하는 점검 방식은 사생활 보호 문화 확산과 점검 거부 증가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 원격통신이 가능한 가스계량기와 경보기 등을 활용해 가스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안전관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공동주택 960세대를 대상으로 규제 특례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며, 정부·공사·사업자가 함께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관제 시스템 구축부터 제도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향후 관련 법령과 안전관리 규정 개정으로 이어지는 중장기 정책 과제로 평가받고 있다.

또 하나의 큰 변화는 실시간 위치 기반 안전관리다. 매년 약 28만 건의 굴착 공사가 접수되지만, 사전 신고 없는 무단 굴착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가스안전공사가 최근 5년간의 굴착 사고를 분석한 결과, 75% 이상이 미신고 공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굴착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가스 배관 등 지하 매설물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 사고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선제 대응’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현장 밀착형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2024년 평창 LPG 충전소 사고 이후 마련된 정부의 긴급 안전대책에 발맞춰, 원격 무선 긴급차단장치 개발과 LPG 충전소 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등 후속 과제를 추진 중이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미래형 안전관리 철학을 정립하는 과정”이라며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기술로 위험을 예측하고, 일상 속에서 상시 관리하는 체계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사고 건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시간’을 계속해서 쌓아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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