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소국과 도서국을 향해 각종 의제에서 미국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키츠네비스에서 열린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오랫동안 거의 무시당해 온 서반구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라며 "공통 현안에 대해 여러분 모두와 협력하는 새로운 역동성을 구축하는 데 관심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약 밀매를 비롯한 범죄 조직 대응, 이민 흐름 억제, 사회 안정화 등 사안을 위해 미국에 더 협력할 것을 촉구하면서 "여러분의 모든 국가가 더 강하고 더 안전하며 더 번영하고 더 안정될수록 미국 역시 더 강하고 더 안전하며 더 안정되고 더 번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장관은 이어 "우리는 안보, 번영, 안정성이 여러분의 것과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우리가 취할 준비가 된 조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입증할 것"이라며 "이게 제가 오늘 여기에 온 이유"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붙잡아 간 것을 계기로 제기된 역내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리의 베네수엘라 정책과 운영에 대해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했든, 제가 사과 표명 없이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베네수엘라 상황이 8주 전보다 더 나아졌다는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리는 계속 전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베네수엘라가 진정한 국가 발전을 이루고 국민의 이익을 위해 그 나라의 부를 활용하려면, 공정하고 민주적인 선거를 통한 정당성이 필요하다"라며 "베네수엘라는 깊은 내부 분열은 물론 경제 체제에 존재하던 기능 장애 등 많은 것들로부터 회복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궁극적으로 "합법적 정부가 통치하는 자유로운 베네수엘라"는 카리브해 국가에도 탁월한 파트너이자 자산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날 루비오 연설에서 쿠바 관련 발언은 없었다.
쿠바에 원유를 보내는 모든 국가를 상대로 관세 인상을 위협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겔 디아스카넬 정부에 대해 "무너질 것"이라며 아바나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루비오는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다.
다만, 루비오 도착 전 일부 카리콤 정상은 쿠바에 대한 공동 대응을 역설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앤드루 홀니스 자메이카 총리는 "쿠바 국민에 대한 우리의 형제적 배려와 연대 외에도 쿠바의 장기화한 위기가 그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라며 "긴장 완화와 안정을 목표로 한 쿠바와 미국 간 건설적 대화가 필요하다"라고 피력했다.
카리콤 순회 의장국인 세인트키츠네비스의 테런스 드루 총리는 변화하는 지정학적 상황에서 쿠바의 인도적 위기를 "진지하게 다뤄져야 할,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고 짚었다.
카리콤은 14개국(앤티가바부다, 바하마, 바베이도스, 벨리즈, 도미니카연방, 그레나다, 가이아나, 아이티, 자메이카, 세인트루시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수리남, 트리니다드토바고)과 1속령(영국령 몬트세랫)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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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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