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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정치인 살해' 지시한 브라질 의원 형제 징역 76년
중앙일보
2026.02.2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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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진보계에서 떠오르던 신인 여성 정치인을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아온 전직 의원 형제의 유죄가 확정됐다.
브라질 대법원은 25일(현지시간) 살인, 살인미수, 무장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기소된 시키뉴 브라상(64) 전 연방 하원 의원과 도밍구스 브라상(60) 전 리우데자네이루주 의원 형제에 대해 각각 징역 76년 3개월을 선고했다.
브라상 형제는 좌파 사회주의자유당(PSOL) 소속 마리엘리 프랑쿠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 피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다.
프랑쿠 시의원은 2018년 3월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38세 나이로 사망했다. 운전자 역시 총상을 입고 숨졌으며, 동승했던 보좌관은 중상을 입었다.
성소수자이자 흑인 여성인 프랑쿠 시의원은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 출신으로 인권단체에서 활동하다 지난 2016년 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에 입성했다.
프랑쿠 시의원은 민병대에 의한 민간인 피해 폭력 사건들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브라질 진보계에 떠오르는 정치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피살 사건 이후 브라질에서 전국적인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민병대 조직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불법 선거자금을 대주고 이권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데자네이루 저명 정치인이었던 브라상 형제는 이들과 결탁해 각종 이권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형제와 함께 기소된 히바우두 바르보자 당시 리우데자네이루 경찰청장도 수사 방해죄로 18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에 적극 가담한 다른 전직 경찰관 2명도 각각 징역 56년과 9년이 선고됐다.
선고 이후 마리엘리 프랑쿠의 동생인 아니엘리 프랑쿠 브라질 인종평등부 장관은 엑스에 "우리는 폭력 행위로 희생된 모든 피해자들을 위한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적었다.
김은빈(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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