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준형 기자]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6 개막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프로축구 K리그 29개 구단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저마다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부천 FC 이영민 감독이 목표를 써 보이고 있다. 2026.02.25 / [email protected]
[OSEN=홍은동, 우충원 기자] 승격팀 부천 FC가 험난한 출발선을 마주했다. 하지만 이영민 감독의 시선은 결과보다 과정에 맞춰져 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1 승격을 이뤄낸 부천 FC는 이영민 감독과 한지호가 대표로 행사에 참석했다.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공개된 부천의 시즌 초반 일정은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천은 3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 원정을 시작으로 대전하나 시티즌(3월 7일), 울산 HD(3월 15일), 강원 FC(3월 18일), 포항 스틸러스(3월 22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대부분 우승 후보로 평가받거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경험한 팀들이다.
K리그1에 갓 승격한 팀 입장에서는 체력과 전력 모두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대진이다. 시즌 초반 5경기 결과가 잔류 경쟁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영민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시즌 초반 일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저도 그 생각을 해봤다. 어쩌면 이 다섯 경기에 우리 팀의 성패가 달려 있는 게 아닐까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내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영민 감독은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다섯 경기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에서 얻는 것이 있다면 다음 라운드 로빈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초반 성적에 과도하게 흔들릴 필요는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초반 다섯 경기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분위기가 떨어질 필요는 없다. 오히려 다섯 경기를 너무 의식하지 말자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팀과의 연전 역시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다.
이영민 감독은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팀이 더 성장하려면 무엇보다 잔류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K리그1에 남아야 환경과 예산도 더 좋아질 수 있다. 꾸준히 리그에 자리 잡고, 장기적으로는 상위 그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승격의 기쁨을 누리기보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과 장기적인 구상을 앞세운 행보였다. 부천 FC는 쉽지 않은 출발선에 섰지만, 이영민 감독은 흔들림 없이 시즌을 바라보고 있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