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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 태도는 기만극" 한국 때린 김정은, 美엔 대화 손짓

중앙일보

2026.02.25 14:12 2026.02.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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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노동당 9차 대회에 대한 보도에서 지난 20일과 21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이같이 보도했다. 이달 19일부터 진행된 북한 당대회는 25일 폐막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 현 정권이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 졸작”이라며 “겉으로는 기만적인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면서 ‘조선반도 비핵화’의 간판 밑에 우리의 무장해제를 획책하는 위해로운 존재를 같은 민족이라는 타성에 포로되여 절대 불가능한 화해와 통일을 이유로 계속 상대하는 것은 더 이상 존속시키지 말아야 할 착오적인 관행”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이 우리와 국경을 접한 지정학적 조건을 탈피할 수 없는 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와의 모든 것을 단념하고 우리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핵보유국의 문전에서 실행되는 한국의 부잡스러운 행동이 우리의 안전 환경을 다쳐놓는 행위로 인정되는 경우 우리는 임의의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며 “그 행동의 연장선에서 한국의 완전붕괴 가능성은 배제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선 “최강경 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 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면서도 “이미 천명했듯이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대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미국이 관습적으로 우리에게 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대결적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비례성 대응에 일관할 것이며 그 수단과 방법은 얼마든지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조미(북미)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며 “평화적 공존이든 영원한 대결이든 우리는 모든 것에 준비되어 있으며 그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8일 평양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군수공업부문 노동계급의 노동당 제9차대회 600㎜ 대구경 방사포 50문 증정식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김정은 “핵무기 늘리고 전략 무기 개발”


또 김 위원장은 이날 압도적 국방력을 유지하기 위해 핵무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수중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핵무력은 나라의 안전과 이익, 발전권을 믿음직하게 보장하는 기본담보이고 강력한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연차별로 국가핵무력을 강화할 전망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핵무기수를 늘이고 핵운용수단과 활용공간들을 확장하기 위한 사업에 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5년 후 새로운 국방발전계획이 수행되면 우리의 국가방위력은 비상히 증대되어 적들이 대처하지 못할 높이에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당대회를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도 진행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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