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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앞두고 '유관순 방귀' 조롱 AI 영상…"선 넘었다" 분노

중앙일보

2026.02.25 17:04 2026.02.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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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를 조롱하는 내용의 인공지능(AI) 제작 영상이 ‘틱톡’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틱톡 캡처
3·1운동에 참여했다가 고문 끝에 옥사한 유관순 열사를 조롱하는 내용의 인공지능(AI)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한 틱톡 사용자는 지난 22일부터 자신의 계정에 하루 간격으로 유관순 열사를 조롱하는 영상 3개를 연속으로 게재해 총 2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끌어모았다.

최초 영상에선 유관순 열사가 방귀를 뀌고 시원하다고 말한다. 다음 영상에는 유관순 열사가 일장기를 향해 애정을 표현하자 일장기에서 입이 나타나 ‘나 너 싫어’라고 말한다. 최신 영상에선 상반신은 유관순 열사, 하반신은 로켓인 기계장치가 ‘유관순 방구로켓’이라고 외치며 우주로 솟구친다.

영상들은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Sora)로 제작됐다. 해당 프로그램이 생전 모습으로 참고한 건 3·1운동으로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됐을 때 찍힌 수의 차림 사진이다. 일제 고문으로 퉁퉁 부은 얼굴이 AI로 복원돼 희화화된 것이다.

3·1절을 앞두고 올라온 영상에 네티즌들은 ‘선을 넘었다’며 분노했다. “위인을 조롱하는 건 도가 지나치다” “무슨 의도로 만든거냐” “절대 유머로 받아들일 수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유관순 열사의 조카손녀이자 유관순 열사 기념사업회 천안지회장을 맡은 유혜경씨는 26일 연합뉴스에 “가슴을 칼이나 송곳으로 찌르는 듯 아프다”며 “후손들은 그분 업적을 가리지 않으려 숨어 지내고 행동거지 하나하나 신경 쓰고 살아왔는데 국가적으로 바람직한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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