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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부터 비건 면까지…미쉐린 ‘가성비 미식’ 빕 구르망 공개 [쿠킹]

중앙일보

2026.02.25 17:30 2026.02.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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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삼계장인, 고사리 익스프레스, 소바키리 스즈, 안덕, 오일제, 뫼밀집, 송헌집, 평양집 등 8곳. 미쉐린가이드가 올해 새롭게 ‘4만5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요리를 제공하는 서울·부산 맛집’으로 선택한 곳들이다.

미쉐린 가이드가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의미하는 미쉐린 가이드의 '빕 구르망' 목록을 공개했다. 빕 구르망은 미쉐린 가이드의 마스코트 비벤덤이 입맛을 다시는 픽토그램으로 표시한다. 사진 미쉐린 가이드

세계적인 레스토랑·호텔 가이드인 미쉐린 가이드가 ‘2026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발간에 앞서, 26일 ‘빕 구르망(Bib Gourmand)’ 레스토랑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번 2026 빕 구르망에는 서울 51곳, 부산 20곳 등 총 71곳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서울 5곳과 부산 3곳 등 총 8곳이 신규 선정됐다.

서울에서는 3대 삼계장인(삼계탕), 고사리 익스프레스(비건 면 요리), 소바키리 스즈(소바), 안덕(냉국수·만둣국), 오일제(들깨 미역국)가 새롭게 합류했다. 부산에서는 뫼밀집(메밀면), 송헌집(떡갈비), 평양집(이북식 만두·녹두전)이 이름을 올렸다. 삼계탕과 들깨 미역국, 이북식 만두와 떡갈비 등 전통 한식을 비롯해 100% 메밀 요리와 비건 면 요리, 소바 전문점까지 다양한 장르의 레스토랑이 추가되며 리스트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뿔레넥은 “올해 선정된 빕 구르망 레스토랑들은 한국 미식이 지닌 깊이와 다양성을 잘 보여준다”며 “전통에 기반한 음식부터 개성 있는 면 요리와 비건 요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 안에서도 완성도 높은 다이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과 부산은 각 도시만의 식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 미식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부여되는 등급으로, 1997년 공식 도입 이후 전 세계 미식가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은 1인당 4만5000원 이하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가운데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2026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된 레스토랑은 총 71곳이다. 사진 미쉐린 가이드
이번에 발표된 총 71곳의 빕 구르망 레스토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미쉐린 가이드 공식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 발간 10주년을 맞은 미쉐린 가이드는 오는 3월 5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6’ 발간 세레모니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6 빕 구르망’ 서울&부산 신규 선정 레스토랑
갓 지은 가마솥 밥에 고소한 들깨 미역국 한 그릇의 행복을 전하는 오일제의 미역국. 사진 오일제
▶3대 삼계장인(서울) : 서초동의 이름난 삼계탕 전문점으로, 40가지가 넘는 재료를 넣어 끓인 진한 국물에 곱게 간 녹두와 잣, 쑥 페이스트를 더한 세 가지 삼계탕이 대표 메뉴다. 1973년부터 이어진 가업을 3대째 이어가고 있으며, 고소한 곡물이 들어간 걸쭉한 국물은 깊은 향과 진한 맛이 일품이다. 영계만을 사용해 육질이 부드럽고, 고기와 녹두, 잣, 쑥이 향긋하게 잘 어우러진다. 국물에 찹쌀을 풀어 함초 소금을 약간 더해 즐기면 한층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고사리 익스프레스(서울) : 신당중앙시장 내 붉은 차양 아래 자리한 곳으로 ‘일상 속의 채식’을 모토로, 채소를 더욱 맛있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모든 메뉴에 고사리 오일 소스를 베이스로 사용하며, 매콤한 비빔면부터 달콤하고 새콤한 고사리 칠리 소스를 올린 대만식 전병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소바키리 스즈(서울) : 일본에서 수련한 셰프가 한국산 메밀을 활용해 소바 전통을 새롭게 해석한 곳이다. 일반적인 주와리나 니하치 비율 대신 ‘소토이치’ 방식을 선택해 제면하며, 이렇게 만든 소바는 은은한 곡물 향과 기분 좋게 씹히는 식감이 특징이다. 기본 자루 소바와 함께 조림 요리, 바삭한 텐푸라를 사케와 곁들여 즐길 수 있다.

▶안덕(서울) : 서촌의 골목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소고기 냉국수와 만둣국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안덕의 물국수는 평양냉면과 유사하지만 메밀 함량이 높아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맑고 담백한 국물에 간간한 소고기가 더해져 한 입마다 깊은 감칠맛을 전한다. 고추튀김 역시 인기 메뉴로, 얇고 바삭한 튀김옷 안에 고기와 야채 소가 가득 차 풍부한 맛을 낸다.

▶오일제(서울) : 들깨 미역국 한 가지 메뉴로 단골 손님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이다. 맑은 국물과 고소한 들깨가 어우러져 깊은 맛을 완성한다. 미역을 찍어 먹을 수 있는 간장과 낙지 젓갈, 갓김치 등 간결한 반찬이 갓 지은 밥과 함께 균형 잡힌 한 끼를 이룬다. 손님들은 깔끔한 오픈 키친에서 가마솥에 미역국과 밥을 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뫼밀집(부산) : 국산 100% 메밀로 직접 면을 만들어 갓 제면한 메밀면의 순수한 풍미와 쫄깃한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비빔 메밀은 매콤한 맛이 중심을 이루고, 들기름 메밀과 물 메밀은 메밀이 지닌 은은한 향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낸다. 탱탱하고 부드러운 편육 역시 메밀면과 잘 어울린다.

▶송헌집(부산) : 전통주와 국수 요리를 중심으로 성공적인 공간을 운영해 온 셰프가 새롭게 선보이는 떡갈비 전문점이다. 숯불에 구워낸 두툼한 떡갈비는 은은한 숯향과 풍부한 육즙을 자랑하며, 밥과 섬세한 반찬, 진한 된장찌개와 함께 제공된다. 2층 주택을 개조한 공간은 1990년대 가정집의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평양집(부산) : 이북식 만두와 녹두전을 선보이는 곳이다. 김치와 당면, 두부와 야채를 넣어 직접 빚은 만두는 얇고 부드러운 만두피에 싸여 있으며, 양지와 사태로 우려낸 맑은 국물과 함께 제공된다. 맷돌에 곱게 갈아 만든 녹두전은 속은 부드럽고 겉은 바삭하며, 아삭한 숙주가 더해져 식감을 살린다.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아담하고 깔끔한 공간이 특징이다.

송정 기자 [email protected]

송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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