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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보다 젊은 과학자 연구가 빛나길"…70대 KAIST에 50억 익명 기부

중앙일보

2026.02.25 18:51 2026.02.2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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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정문. 사진 KAIST 홈페이지 캡처
70대 사업가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50억6000만원을 기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기부자는 "기부자 이름보다 KAIST 젊은 과학자의 연구 성과가 빛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6일 KAIST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70대 기부자는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는 약정식이나 예우 행사 등을 모두 사양했다. 모든 절차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진행됐으며, 신원 역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기부자는 생전 나눔을 실천한 어머니의 유산을 바탕으로 사업을 일궈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의 유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했는데, 딸이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면서 뜻을 이뤘다.

KAIST는 기부자 어머니의 이름을 딴 '조기엽 차세대 연구리더 펠로우십'을 조성할 예정이다. 원금 50억원을 보전하고, 운용 수익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원금 보전형 기금으로 설계했다. 기부자는 "하루라도 빨리 젊은 과학자들을 지원하고 싶다"며 첫해 사업에 필요한 6000만원을 추가 기탁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3명의 '조기엽펠로우'를 선정해 연간 2000만원씩 3년간 학술활동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정년보장 전인 조교수와 부교수급 신진 교원이다.

기부자는 "어머니께서 평생 실천하신 나눔이 우리 가문의 가장 큰 자산이었다"며 "이 기금이 젊은 석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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