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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코 문지르더니" 반려견 수상한 행동…30대 부부 암 찾았다

중앙일보

2026.02.25 18:52 2026.02.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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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 존슨과 그녀의 반려견 세토. 사진 SWNS=연합뉴스tv
미국의 한 30대 여성이 반려견의 이상 행동 덕분에 유방암을 발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체이스 존슨(36)의 반려견 ‘세토’는 지난 2021년 몇 주에 걸쳐 이상 행동을 했다.

세토는 존슨을 따라다니며 낑낑거리기 시작했다. 세토는 평소 차분한 성격으로 흥분하는 법이 없었다.

이상 행동을 이어가던 세토는 어느 날 존슨의 가슴 부위에 코를 대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 순간 존슨은 통증을 느꼈고 곧장 병원을 찾았다. 세토는 존슨의 남편 벤에게도 과거 비슷한 행동을 해 대장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려준 적이 있었다.

이에 존슨은 세토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해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검사 결과 존슨은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문의는 “만약 제때 병원을 찾지 않았더라면 살아남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세토 덕에 암을 일찍 발견한 존슨은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존슨은 “세토와 남편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세토는 나의 작은 그림자”라고 말했다.

현재 존슨은 유방암 백신 임상 시험에 참여해 백신 개발을 돕고 있다.

한편 반려견 덕에 암을 발견한 사례는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한 30대 여성은 반려견 여러 마리가 자신의 가슴에 파고들어 냄새 맡는 행동을 반복하자 병원을 찾았고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지난 2023년 영국의 한 50대 여성은 반려견이 계속해서 자신의 엉덩이 냄새를 맡아 병원에 방문했고 항문암 3기를 진단받았다. 지난 2022년 반려견이 가슴을 누르고 냄새 맡는 행동을 한 달 넘게 반복하자 병원을 찾아 유방암을 진단받은 영국 여성의 사례도 있다.

개는 매우 민감한 후각을 가지고 있어 암세포가 방출하는 독특한 냄새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포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암세포 외에도 개가 ‘질환이 풍기는 냄새’ 변화를 감지하고 반응하는 훈련을 받는다면 특정 냄새와 연관된 질환을 조기에 의심·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질환이 풍기는 냄새란 질환으로 인해 체내 온도나 세포, 체액 흐름 등이 변화하면서 발산되는 냄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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