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구춘대회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이영하, 롯데는 쿄아마가 선발로 나섰다.3회초 무사 만루에서 두산 이영하가 롯데 김민성에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
[OSEN=미야자키(일본), 이후광 기자] 영점이 잡히지 않은 결과는 처참했다.
이영하(29·두산 베어스)는 26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구춘대회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4사사구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초 경기 시작과 함께 빅터 레이예스에게 솔로홈런을 헌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변화구가 우측 담장 넘머로 향했다. 이어 한태양, 윤동희, 한동희를 연달아 범타로 잡고 첫 회를 마쳤다. 1회 투구수는 18개.
2-1로 앞선 2회초도 시작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전준우를 사구, 유강남을 좌전안타로 연달아 내보낸 뒤 손호영에게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맞은 것. 다만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는 전민재와 황성빈을 연달아 1루수 파울플라이, 레이예스를 투수 땅볼로 잡고 극복했다.
2-2로 맞선 3회초가 악몽이었다. 굵어진 빗줄기와 함께 영점이 급격히 흔들리며 한태양, 윤동희, 한동희를 만나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윤동희 타석 때 폭투까지 발생했다.
무사 만루에서 사구 여파로 빠진 전준우 대신 김민성이 등장했고, 뼈아픈 좌월 역전 만루홈런을 헌납했다. 타구가 왼쪽으로 휘어나가다가 좌측 폴대를 맞는 불운이 따랐다. 롯데 관계자는 "전준우 선수는 왼쪽 팔꿈치에 공을 맞았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이영하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2-6으로 뒤진 3회초 무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원준에게 바통을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2016년 두산 1차지명된 이영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 4년 최대 52억 원에 원소속팀 두산에 남았다. 최근 불펜 요원으로 활약한 이영하는 이번 캠프에서 선발로 변신, 최원준, 최승용, 양재훈, 최민석 등과 함께 4,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