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 3년 임기 마무리 “예산·인력부족 아쉬워, 현지화 구조 모색할 때”
오는 3월 6일 귀임하는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이 25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했다.
“한인 동포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뉴욕한국문화원이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에서 제대로 뿌리내릴 수 없었을 겁니다.”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귀임하는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사진)이 뉴욕 일원 한인 동포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원장은 25일 귀임 인사차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해 “문화원 신청사 공사가 지지부진하던 때, 건축 경험이 있는 한인들이 발 벗고 나서 건설회사를 설득해 주기도 했고, 공사현장 문제에 조언도 해 주셨던 기억이 강하게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글벽 사업에 재능기부해주신 강익중 작가를 비롯해 키스(KISS)그룹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인 기업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며 “메트로폴리탄뮤지엄과 링컨센터·구겐하임·휘트니 미술관 등 주류 문화계에 포진한 한인 전문가들도 똘똘 뭉쳐 문화원을 도왔다”고 전했다.
제일기획과 CJ그룹 등에 몸담았던 김 원장은 2023년 문화원장으로 부임한 후 기업에서 익힌 기획력과 네트워크를 문화 사업에 접목해왔다.
아쉬운 점으로는 예산과 인력을 꼽았다. 그는 “한국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각종 협력 제안과 프로젝트 요청이 늘고 있지만, 그 기회를 모두 살릴 만큼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현재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뛰고 있지만, 예산이 한정돼 우수 인력을 추가로 영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사업 특성상 성과를 계량화하기가 쉽지 않아 예산을 더 늘릴 근거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며 “문화원의 지속가능한 구조, 현지화에 대한 비전을 가진 분이 차기 문화원장으로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기적으로 해외 문화원을 비영리 기관으로 전환해 현지화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김 원장은 “뉴욕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고 누리는 수혜자들이 기부와 후원으로 참여할 기반이 충분히 있다”며 “현지 수혜자들이 직접 회원권을 사고 기부도 하는 방식으로 꾸려나가는 방법을 고민해 볼 때”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기업에서도 제품을 파는 시장에 따라 다르게 접근하는 만큼, 해외 문화원 형태가 이대로 좋은 것인지 꼭 고민해봤으면 한다”며 “한국 문화원도 프랑스문화원, 독일 괴테하우스, 재팬소사이어티 못지 않은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