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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통미봉남’에 李 “적대감정 순식간에 못 없애…끊임없이 소통 노력”

중앙일보

2026.02.25 22:46 2026.02.2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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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대결 의식, 적대 감정을 순식간에 없앨 수는 없다”며 “지금까지의 대북 모욕 행위 또는 위협 행위가 과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됐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또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이해되고 또 한편 공감하는 그런 상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부터 노력해야 한다. 남 탓할 필요 없다. 남 탓한다고 되는 문제도 아니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미봉남’(미국과 소통하고 남한의 참여는 봉쇄한다) 발언에 대한 반응이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선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남한에 대해선 “현 집권 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툰 기만극이고 졸작”이라며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여전히 유화 제스처를 보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6000포인트를 넘은 코스피 지수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도 비정상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며 “비정상에서 벗어나 정상화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더 높이 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나아가야 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를 통과한 일을 언급하며 “앞으로 ‘주가 누르기 방지법’ 같은 추가적인 제도 개혁이 뒷받침되면 이런 정상화 흐름도 더 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은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으로, 기업 오너가 상속·증여세를 줄이기 위해 주가를 고의로 낮추지 못하도록, 주가가 너무 낮은 경우 주가가 아닌 주당 순 자산 기준으로 상속·증여세를 매기는 법안이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3차 상법개정)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박차를 가하겠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 한국형 디스커버리 제도,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 등 남은 자본시장 개혁을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자본시장 정상화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처럼 망국적인 부동산 공화국을 해체하는 것 역시도 결코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라며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생산적 금융으로의 자본 대전환을 한층 더 가속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 조성을 보고받고 “시간을 너무 끌면 안 하는 것과 같다”면서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출과 청약에서 소득 기준을 적용할 때 기혼자가 미혼에 비해 불이익을 받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에 대해 보고받고 “이런 건 반드시 찾아내 고쳐야 한다”며 “다양한 결혼 페널티 사례를 찾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또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악질적 행위를 확실하게 근절하려면 부정수급한 보조금을 전액 환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몇배에 이르는 경제적 제재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성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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