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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캠프 코치가 본 한국 유소년농구 "농구를 좋아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OSEN

2026.02.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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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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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NBA 캠프의 코치가 직접 한국 유소년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2026 KBL 유스 코치아카데미 4기 교육'이 26일 단대부중·고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KBL이 마련한 유스 코치아카데미는 학교 및 유소년 현장에서 활동 중인 지도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배재고에서 시작된 1회 차를 포함해 총 4차례에 걸쳐 운영됐으며, 이번 일정이 마지막 과정이었다.

특히 4기는 일반 교사가 아닌, 실제 유소년 팀을 지도하고 있는 현장 코치들을 대상으로 구성됐다. 단순 이론 전달을 넘어, 실질적인 지도 고민을 공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강단에 선 인물은 저스틴 브란트. 그는 미국 스킬 트레이닝 센터 �g스터디의 커리큘럼 디렉터이자 IMG 아카데미 농구 코치, 주니어 NBA 캠프 코치 등을 역임한 지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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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오전 이론, 오후 실습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 세션에서는 선수 발달 단계에 따른 훈련 설계와 코칭 철학을 다뤘다. ‘어떻게’가 아닌 ‘왜’에 대한 설명이 강조됐다.

오후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코트에서 훈련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브란트는 동작의 세밀한 차이와 훈련 템포, 피드백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짚으며 현장 이해도를 높였다. 이론과 실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시간이었다.

교육을 마친 뒤 만난 브란트는 한국 방문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은 처음이다. 어제는 많이 돌아보지 못했지만 삼겹살을 맛봤는데 인상적이었다. 오늘은 조금 더 둘러볼 생각이다. 전반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웃었다.

강의에 대한 자평을 묻자 “참가자들에게 물어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나는 코트에 서는 시간이 늘 즐겁다. 지도자들과 교류하며 그들이 무엇을 배우고 싶어 하는지 듣는 과정이 의미 있었다. 농구를 직업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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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가 반복해 강조한 단어는 ‘재미’였다. 유소년 농구의 출발점은 승리가 아니라 즐거움이라는 설명이다.

브란트는 “아이들이 농구를 좋아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기를 다지는 것도 필요하지만, 재미를 빼놓고 기술만 가르친다면 금세 흥미를 잃는다. 키가 크다고 페인트존에만 세워두면 아이는 더 이상 농구를 사랑하지 않게 된다. 결국 아이들도 플레이하고, 득점하며 즐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현실은 다르다. 여전히 현장에서는 즐거움보다 성적과 결과가 우선순위에 놓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그는 “이 문제는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역시 승리만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문화가 존재한다”면서도 “모든 판단 기준을 승패에 두면 대부분의 시간을 패배감 속에서 보내게 된다. 정신적으로도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브란트는 ‘과정 중심’ 사고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발전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결과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초점은 성장 과정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신의 철학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 방식이 정답이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수많은 선수를 지도하며 경험을 통해 정리한 나만의 방법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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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승패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분명한 기준을 제시했다.

“이겼다고 해서 계속 그 감정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졌다고 해서 오래 좌절해서도 안 된다. 자정까지는 기뻐하거나 아쉬워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 날이 되면 다시 0대0이다. 승리 속에서도 보완할 점은 존재하고, 패배 역시 이미 지나간 일이다. 결국 다음 훈련에서 무엇을 개선할지에 집중해야 한다.”

이어 그는 “이것이 내가 말하는 ‘Zero and Zero’ 철학”이라며 “과정에 집중하면 결국 원하는 결과도 따라온다. 승패에만 매달리면 오히려 방향을 잃는다”고 강조했다.

사례도 덧붙였다. NCAA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를 이끌었던 케빈 키츠 감독은 2023-2024시즌 팀을 NCAA 토너먼트 4강으로 이끌었지만, 이듬해 해임됐다.

브란트는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음에도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문화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기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분위기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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