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6일 서울소방학교에서 ‘미래형 재난대응 체계’를 공개 시연했다. 로봇·AI 등 첨단기술 기반 재난 대응체계 구축과 대도시형 특수 소방장비 도입을 골자로 복잡·다양해지는 도시 재난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본부는 첨단기술 도입, 맞춤형 장비 확충, 대원 돌봄 강화 등 3대 핵심 전략을 통해 서울의 재난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연은 사족보행로봇이 지하철 화재 현장에서 구조대원과 협업해 인명을 구조하는 장면으로 진행됐다. 로봇은 자욱한 연기 속에서 승객을 탐지하고 안내 방송을 송출하는 동시에 라이다 센서와 가스 측정기를 활용해 요구조자의 위치와 현장 정보 등을 구조대원에게 실시간 전송했다. 본부는 AI 기반 ‘지능형 재난 감시·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지하·밀폐구역 등 고위험 현장에서 대원 안전을 확보하고 대응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국 최초로 군용 트럭(소형전술차량 K351)을 개조한 ‘맞춤형 특수 소방차’도 공개했다. 저상 구조로 설계돼 일반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도 투입이 가능하다. 홍영근 본부장은 “2026년은 첨단 기술과 전문 인프라를 결합해 서울소방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