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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살얼음판…美, 작년 이란 핵시설 때린 F-22 이스라엘 배치

연합뉴스

2026.02.2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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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사용 위협 속 아랍권 심기 건드리며 추가 빌드업 이스라엘이 선제공격할 수도…중동내 항공편 중단 등 긴장악화
중동 살얼음판…美, 작년 이란 핵시설 때린 F-22 이스라엘 배치
무력사용 위협 속 아랍권 심기 건드리며 추가 빌드업
이스라엘이 선제공격할 수도…중동내 항공편 중단 등 긴장악화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담판을 앞두고 중동의 긴장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를 이스라엘에 처음으로 배치했다.
F-22는 미국이 작년에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 때 대서양을 횡단한 기종이다.
미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이란을 타격할 효과적 수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은 대이란 타격 때 이란의 보복에 대응해 중동 내 미군과 이스라엘 영토를 방어할 역량도 끌어올렸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 1기이던 2020년 타결된 아브라함 협정 이후 미국의 군사 태세에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 중재로 아브라함 협정이 체결되면서 이스라엘이 그간 대립 관계이던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중동 국가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물꼬가 됐다.
그러나 이번 F-22의 이스라엘 배치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밀착,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F-22 배치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고 있지만, 소셜미디어에는 이스라엘 남부 공군 기지에 F-22의 착륙이 영상으로 퍼지고 있다.
아랍권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이미 미국이 만약 이란을 공격할 때 자국 영공을 지나가지 못한다고 못 박은 상황이다.
미국이 이스라엘 공군 기지를 사용하게 되면 앞서 미 군용기가 집중된 요르단 공군기지에 더해 다양한 기지로 분산 배치가 가능하게 된다.
다만 백악관 일각에서는 만약 중동 군사 작전이 현실화할 상황을 가정하고 여러 시나리오가 등장하고 있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참모진이 미국에 앞서 이스라엘이 먼저 이란을 타격한 뒤 이란이 보복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선호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이 뒤이어 이란을 공격하는 상황이 된다는 점에서 미국 내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 이란 공격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정치적 판단이라는 것이다.
이런 내부 논의는 미국과 이란 간 3차 핵협상을 앞두고 좀처럼 외교적 해법으로 이어질 돌파구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등장한 것이기도 하다.
중동 군사 긴장 속에 하늘길에서도 항공편이 속속 중단되고, 현지에 주재하는 자국민에게 철수령을 내리는 국가도 늘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외무부는 이스라엘, 레바논에서 자국민 외교관 가족들이 떠날 것을 통보했다.
앞서 미국은 이번 주 레바논 주재 대사관에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외교관과 가족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 3월 1일부터 암스테르담과 텔아이브 간 항공편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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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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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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