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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좋은 이어폰 뭐 살까?” AI와 고르고 비교…네이버, AI 쇼핑 에이전트 첫발

중앙일보

2026.02.2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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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AI(인공지능)와 대화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AI 쇼핑 에이전트를 내놨다. 네이버 전 서비스를 하나의 에이전트로 결집하려는 ‘통합 에이전트 전략’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26일 네이버는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대화를 통해 맞춤형으로 상품을 추천해 주는 식이다.

네이버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탑재된 네이버 쇼핑 AI 에이전트. 사용자들은 AI 에이전트가 요약한 쇼핑 탐색 가이드(왼쪽)를 기반으로 대화를 통해 쇼핑 탐색을 이어나갈 수 있다. 사진 네이버

쇼핑 에이전트, 직접 써보니
기자가 쇼핑앱 검색창에 ‘이어폰’이라고 입력하니, 검색 결과 상단에 이어폰 구매를 위한 간단한 쇼핑 탐색 가이드가 떴다. AI 에이전트가 유선 혹은 무선 이어폰을 찾고 있는지를 물어보면서 쇼핑을 위한 대화가 시작됐다. 무선 이어폰을 원하는 기자에게 AI 에이전트는 상품 스펙·리뷰·블로그 후기 등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 가지 제품을 추천했다. 각각 ‘최근 판매가 많은’(판매량), ‘가성비가 좋은’(가격), ‘리뷰 평점이 좋은’ 상품이었다. 예산·착용감 등 주관적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최종 상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번에 출시한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버전은 디지털·생활 등의 분야에서 우선 적용된다. 네이버는 상반기 내 뷰티·식품 등으로 적용 분야를 빠르게 넓혀갈 계획이다. 실시간 쇼핑 트렌드 분석, 연관상품 자동 추천, 장바구니 담기 등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

네이버의 구상은
지난해 11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단25(DAN25) 콘퍼런스에서 네이버의 통합 AI 에이전트 비전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

네이버는 쇼핑뿐 아니라 검색·예약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를 한 서비스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1월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5’에서 “우리의 모든 서비스와 데이터를 통합해 개개인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에이전트 N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쇼핑 AI 에이전트는 에이전트 N 전략을 구체화한 첫 사례다. 상품 탐색부터 비교, 추천에 이르는 복잡한 쇼핑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네이버는 각 과정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서브 에이전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서브 에이전트는 네이버 모델과 외부 AI 모델 중 성능 좋은 모델을 활용하는 멀티 에이전트 방식으로 구축했다. 네이버 측은 “실사용 리뷰, UGC(사용자 생성 콘텐트) 데이터 등 한국 이커머스 시장과 국내 소비자와 판매자에 최적화한 에이전트”라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커머스, 어디까지 왔나
커머스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도입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월마트·타깃 등 미국의 유통 공룡들은 챗GPT와 협업해 대화를 통해 맥락에 맞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주는 결제 전 단계까지 에이전틱 커머스를 구축했다. 샴푸 등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생필품 영역에선 결제 단계까지 진행하는 에이전트도 있다. 아마존의 루퍼스는 24시간 가격을 추적해 설정치 아래로 떨어지면 알림과 함께 자동 결제까지 실행한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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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두쫀쿠 구해놨어요” 네이버·쿠팡 대신 찾는 ‘그 비서’
AI 에이전트와의 대화로 원하는 물건을 찾고 결제까지 끝낼 수 있는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 그 편리함 이면에 도사린 대형 쓰나미급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 쇼핑 관문이 검색창과 앱에서 AI 대화창으로 바뀌고 있어서다. ‘AI 양대산맥’ 구글과 오픈AI는 발 빠르게 AI 쇼핑 진영을 꾸리기 시작했다. 네이버·쿠팡 등 거대 플랫폼들도, 컬리·배민처럼 익숙한 앱들도 AI에 가려질 처지. 플랫폼 알고리즘의 환심을 사야 했던 판매자는 이제 AI 알고리즘 눈에 들어야 한다. AI가 바꿀 쇼핑 생태계, 국내 이커머스 최강자 네이버와 쿠팡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2072
김혜미 디자이너



어환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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