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구춘대회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이영하, 롯데는 쿄아마가 선발로 나섰다.3회초 무사 만루에서 롯데 김민성이 역전 만루 홈런을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
[OSEN=미야자키(일본), 이후광 기자] ‘38살 베테랑’ 김민성(롯데 자이언츠)의 활약이 이렇게 값질 수가. 원정 도박 파문으로 내야수 2명이 이탈한 가운데 김민성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근심 가득한 김태형 감독의 입가에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김민성은 26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구춘대회 맞대결에 대타로 출전해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한 김민성은 2-2로 맞선 3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전준우의 대타로 등장했다. 전준우가 2회초 사구 여파로 제외되며 김민성에게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롯데 관계자는 “전준우 선수가 왼쪽 팔꿈치에 공을 맞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성은 등장과 함께 이영하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폴대를 강타하는 역전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영하의 직구로 추정되는 139km 공을 힘껏 잡아당겨 스코어를 뒤집는 장타를 쏘아 올렸다. 악천후로 인해 3회말 시작을 앞두고 우천 노게임 선언되며 김민성의 홈런이 없던 일이 됐지만, 어차피 기록이 크게 의미 없는 연습경기이기에 김민성과 롯데 모두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김민성은 “오히려 노게임 선언이 좋다. 나중에 역전을 당해서 지면 분위기가 안 좋아질 수 있는데 만루홈런이 나온 상태에서 경기가 끝나 선수들이 굉장히 ‘업’ 됐다. 분위기가 많이 달아오른 상태다. 물론 난 조금 씁쓸한데 팀이 좋으면 괜찮다”라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타이밍이 조금 빨랐으면 파울이 됐을 텐데 조금 늦었다. 타이밍이 늦을 경우 발사각만 잘 나오면 휘지 않고 폴대 쪽으로 잘 간다. 조금 먹힌 상태에서 발사각이 잘 나온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구춘대회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이영하, 롯데는 쿄아마가 선발로 나섰다.3회초 무사 만루에서 롯데 김민성이 역전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
올해로 38살이 된 김민성은 이번 캠프에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지난 22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0-2로 뒤진 9회초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서 역전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트리더니 이날 만루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민성은 “지금은 내가 준비한 걸 시험해보고 있는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서 결과가 좋게 따라오고 있다. 경기 감각보다 체력을 끌어올리고, 아프지 않기 위해 컨디션을 잘 조절 중이다”라고 비결을 설명했다.
김민성의 활약이 유독 반가운 이유는 롯데 내야진이 얼마 전 대만 원정 도박 파문으로 인해 주전 2명을 한꺼번에 잃었기 때문이다. 나승엽, 고승민 모두 KBO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내야 플랜에 비상이 걸렸는데 김민성이 맹타를 휘두르며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민성은 “우리 팀은 작년에도 좋았을 때 보면 여러 백업 선수들이 출전해서 각자 역할을 잘했다. 많은 친구들이 그런 경험을 했고, 경기를 뛸 때 성취감과 책임감을 분명 느꼈을 거라고 본다. 지금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도 욕심이 있을 것”이라며 “물론 백업 선수들이 다 잘하는 게 어려울 수 있지만, 시즌에 들어가면 분명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성 또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는 현역 선수이기에 어린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주전을 차지하고 싶다. 그는 “내가 유니폼 입고 선수 생활 할 때까지는 나 또한 주전을 노린다. 물론 나한테 먼저 기회가 오진 않겠지만, 후배들이 자리를 못 잡으면 분명 나한테 기회가 올 거로 본다. 그리고 기회가 오면 은퇴 직전까지 그들을 이기려고 할 것”이라며 “후배들에게도 늘 기회가 왔을 때 자리를 차지해야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지 않으니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결과를 내라는 조언을 해준다”라고 밝혔다.
[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구춘대회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이영하, 롯데는 쿄아마가 선발로 나섰다.3회초 무사 만루에서 롯데 김민성이 역전 만루 홈런을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
김민성은 그러면서 “나로 인해 감독님, 코치님이 시즌 구상하실 때 머리가 아프셨으면 좋겠다. 그게 내 역할이고, 나도 그만큼 보여줬다는 거니까. 감독님의 머리가 좋은 쪽으로 아프신 거라 괜찮다”라며 “그래서 연습경기, 시범경기 모두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내가 잘하면 감독님, 코치님께 좋은 그림을 많이 보여주는 것이니 앞이든 뒤든 나갈 때마다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해외 원정 도박 파문 후폭풍도 이제는 어느 정도 수습이 된 상황. 아직 자체 징계 발표가 남아있지만, 기존 선수들은 그와 별개로 팬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갖고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민성은 “대만에서는 조금 어수선했는데 일본에 와서 연습경기를 하고, 주장 미팅을 하면서 분위기가 조금은 안정된 모습이다. (전)준우 형이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이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롯데 분위기가 나쁘지 않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기대해주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당부했다.
[OSEN=미야자키(일본), 지형준 기자]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구춘대회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이영하, 롯데는 쿄아마가 선발로 나섰다.3회초 무사 만루에서 롯데 김민성이 역전 만루 홈런을 날리며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6.02.26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