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조선 업계가 ‘숙련공 모시기’에 나섰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기술력을 쌓아온 직원들의 명예를 높이고 후배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현장 기술인 우대 제도를 내놨다.
26일 한화오션은 전날 거제 벨버디어에서 ‘한화오션 제1기 명장 임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1기 명장에는 상선사업부의 조수연 기원과 특수선사업부 박순복 기원이 선정됐다.
조 기원은 1996년 입사해 무레일 수직·수평 EGW(전기가스용접) 장치를 개발하는 등 8건의 공정 개선을 이뤄냈고 관련 특허 2건을 보유했다. 1989년 입사한 박 기원은 특수선 용접 자동화 기술 적용 등 6건의 공정을 개선했다.
한화오션 명장은 조선업계에서 이례적으로 파격적인 혜택을 받는다. 최초 선발 시 포상금 1000만원과 실적 평가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가 있다. 명예를 상징하는 퍼플 로열색 안전모와 개인 사무실, 개인 업무용 차량을 받고 임기(최대 2년) 종료 후 사내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정년 이후에는 기술지도 강사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후배 멘토링 과제 등 명장 노하우를 후배 직원에게 전수하는 숙련 인력 양성 역할도 맡는다.
다른 조선사도 숙련공을 우대한다. 삼성중공업은 1994년부터 ‘중공업 명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생산직 직원 중 경력·기술력·기여도 등을 심사해 선정하는데 지난 32년간 38명을 선정했다. HD현대중공업은 ‘대한민국 명장’을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이다. HD현대중공업 출신 대한민국 명장은 총 30명으로, 단일 기업 중 가장 많다. 1986년 처음 선정된 대한민국 1호 명장(용접) 박동수 명장도 HD현대중공업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