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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절실한데 유기상-안영준이 벤치라고?’ 대만에 20점까지 뒤진 치욕의 한국…마줄스 감독 데뷔전 참패

OSEN

2026.02.26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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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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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데뷔전부터 대만에 참패하며 한국농구 새 역사를 썼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8시 대만 뉴타이페이에서 개최된 2026 FIFA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윈도우2에서 대만에 한때 20점차까지 밀린 끝에 65-77로 패했다. 2승 1패의 한국은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 1일 일본을 상대한다. 

농구협회 사상 첫 외국인 감독 마줄스 감독의 데뷔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니콜라스 감독은 최고무기 유기상을 전반전 내내 벤치에 두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선수기용으로 참패의 원인이 됐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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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정현, 이현중, 신승민, 이승현, 강지훈이 선발로 나왔다. 피지컬과 수비에 중점을 둔 라인업이었다. 신승민과 강지훈은 국가대표 첫 선발경기였다. 초반 수비가 잘 통한 한국은 대만을 3분간 무득점으로 묶으며 7-0으로 달아났다. 

방심은 금물이었다. 귀화선수 브랜든 길벡이 버틴 대만의 골밑은 한국보다 높았다. 대만이 12-9로 역전했다. 강지훈의 데뷔골과 이현중의 풋백득점이 터졌다. 한국이 13-12로 다시 뒤집었다. 

한국은 골밑수비가 문제였다. 대만 스윙맨들의 침투속도가 빨랐다. 이현중이 도와줬지만 강지훈이 혼자 골밑을 지키기에는 무리였다. 1쿼터 후반 이두원과 안영준이 투입됐다. 한국이 18-21로 3점 뒤지며 1쿼터를 마쳤다. 

국가대표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확실히 경직된 면이 보였다. 노련한 안영준이 들어가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마무리를 확실히 해줬다. 한국수비가 무너지면서 2쿼터 초반 20-28까지 8점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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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득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유기상은 계속 제외됐다. 신승민, 강지훈 등의 슛이 계속 불발되면서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양준석 투입으로 공 흐름을 원활하게 시도했지만 결국 슈팅 마무리가 안됐다. 

이현중이 골밑까지 들어가 포스트업에 이은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 슛을 성공했다. 추가 자유투까지 넣은 이현중의 활약으로 한국이 2점차로 맹추격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쉬운 골밑슛을 놓쳤다. 외곽슛은 계속 맞았다. 이현중 혼자 분투했지만 역전은 쉽지 않았다. 

2쿼터 막판 이현중이 코너 3점슛을 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상대선수에게 복부를 맞고 쓰러졌다. 항의하던 마줄스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이 선언됐다. 한국이 31-38까지 밀린 2쿼터 종료 1분 남기고 유기상이 처음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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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수비였다. 한국은 대만에게 계속 3점슛을 허용했다. 한국이 33-43으로 10점을 뒤지며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한국의 폭풍 9실책이 대만의 속공으로 연결됐다. 3쿼터 종료 4분 43초전 한국이 36-56, 20점까지 뒤졌다. 작전시간을 요청한 니콜라스 감독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분위기에 휩쓸린 한국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이정현이 첫 3점슛을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유기상이 3쿼터 후반 들어와 추격의 3점포를 가동했다. 

3쿼터 막판에는 문유현까지 코트를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이 51-60으로 9점을 맹추격하며 4쿼터에 돌입했다. 다니엘과 문유현의 에너지가 허슬플레이에서 힘을 발휘했다. 드디어 수비가 되기 시작했다. 유기상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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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현중이 4파울로 벤치로 향하자마자 한국의 득점은 뚝 떨어졌다. 안영준 등 검증된 득점자원이 있었지만 마줄스는 쓰지 않았다. 강지훈과 문유현의 저조한 야투로 점수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종료 5분을 남기고 53-70으로 다시 점수가 17점으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났다. 에이스 이현중마저 4분 6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했다. 유기상의 3점슛이 뒤늦게 터졌지만 너무 늦었다. 다니엘도 데뷔전 득점에 성공했지만 의미 없었다. 

에이스 이현중은 18점을 넣었지만 야투율이 42.9%에 불과했고 턴오버도 5개 나왔다. 유기상은 뒤늦게 투입됐지만 13점을 해줬다. 나머지 10명 중 누구도 8점이상 해준 선수가 없다. 강지훈은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야투 1/9로 부진했다. 이정현조차 야투 3/11로 7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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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역사상 대만전 참패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일이다. 첫 외국인 감독 마줄스가 데뷔전부터 새 역사를 썼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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