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이어폰 뭘로 살까”…네이버선 AI와 대화하며 쇼핑

중앙일보

2026.02.26 07:02 2026.02.26 12:1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네이버가 AI(인공지능)와 대화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AI 쇼핑 에이전트를 내놨다. 네이버 전 서비스를 하나의 에이전트로 결집하려는 ‘통합 에이전트 전략’의 신호탄이다.

26일 네이버는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AI 에이전트 베타 서비스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대화를 통해 맞춤형으로 상품을 추천해 주는 식이다. 기자가 쇼핑앱 검색창에 이어폰이라고 입력하니, 검색 결과 상단에 이어폰 구매를 위한 쇼핑 탐색 가이드가 떴다. 이어 AI 에이전트가 유선 혹은 무선 이어폰을 찾고 있는지를 물어보면서 대화가 시작됐다. 무선 이어폰을 원하는 기자에게 AI 에이전트는 상품 스펙·리뷰·블로그 후기 등 네이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 가지 제품을 추천했다. 각각 ‘최근 판매가 많은’(판매량), ‘가성비가 좋은’(가격), ‘리뷰 평점이 좋은’ 상품이었다. 예산·착용감 등 주관적 우선순위를 바탕으로 AI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최종 상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번에 출시한 쇼핑 AI 에이전트는 디지털·생활 분야에 우선 적용된다. 네이버는 상반기 내 뷰티·식품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쇼핑뿐 아니라 검색·예약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를 한 서비스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11월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5에서 “우리의 모든 서비스와 데이터를 통합해 개개인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에이전트 N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쇼핑 AI 에이전트는 에이전트 N 전략을 구체화한 첫 사례다. 상품 탐색부터 비교, 추천에 이르는 복잡한 쇼핑 과정을 AI 에이전트가 효율적으로 처리하도록 네이버는 각 과정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서브 에이전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서브 에이전트는 네이버 모델과 외부 AI 모델 중 성능 좋은 모델을 활용하는 멀티 에이전트 방식으로 구축했다. 네이버 측은 “실사용 리뷰, UGC(사용자 생성 콘텐트) 데이터 등 한국 이커머스 시장과 국내 소비자와 판매자에 최적화한 에이전트”라고 설명했다.

커머스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도입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월마트·타깃 등 미국의 유통 공룡들은 챗GPT와 협업해 대화를 통해 맥락에 맞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주는 결제 전 단계까지 에이전틱 커머스를 구축했다. 샴푸 등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생필품 영역에선 결제 단계까지 진행하는 에이전트도 있다. 아마존의 루퍼스는 24시간 가격을 추적해 설정치 아래로 떨어지면 알림과 함께 자동 결제까지 실행한다.





어환희([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